"결혼식 '평균 올려치기' 그만"...삼성전자 다니는 여성의 '결혼식 로망'에 남성들 열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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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다니는 여성이 꿈꾸는 '결혼'

[인사이트] 최재원 기자 = 인생에 한 번뿐인 결혼식은 신랑에게나 신부에게나 특별한 기억으로 남는다.

특히 순백의 웨딩드레스로 우아한 자태를 뽐내는 신부에게 결혼식의 의미는 그 무엇보다 남다르다.

그런 가운데 삼성전자에 재직하는 여성이 꿈꾸는 결혼식 로망에 남성들의 뜨거운 관심이 쏠리고 있다.

블라인드

지난 22일 직장인 온라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삼십 대 여자인 내가 그리는 결혼"이란 게시물이 소개됐다.

삼성전자에 다니는 여성 A씨는 "미니멀한 게 좋고 서로의 마음이 중요한 것 같다"며 "내 생각 그냥 몇 줄 끄적인 것뿐이니 오버하지 말아주세요"라며 본인이 그리는 결혼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간단하고 허례허식 없는 결혼식'을 꿈꾸며 여섯 가지 사항을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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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식' 없는 결혼을 꿈꾸고 있다. 또 '간단한 사진'만으로 추억을 남기길 바란다. 주변 사람들에게 결혼에 대해서는 청첩장으로만 사실을 알리길 소망한다.

'결혼식'에 대해서는 하객 대신 '양가 가족끼리 식사하는 것으로 대체'하길 원하며 예물로는 '웨딩 밴드' 하나만을 원한다.

그러면서 신혼여행은 국내외 상관없이 가고 싶은 곳에 가길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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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자신이 그리는 결혼에 대해 "축의금을 회수할 욕심이 없다. 드레스 입고 신부 느낌을 내고 싶지도 않다"고 말했다.

아울러 "결혼식장, 스드메(스튜디오·드레스·메이크업), 인사돈, 예단 등에 대해서는 더욱 욕심이 없다"고 소신을 밝혔다.

그의 발언은 결혼식 문화에 대해 '스케일이 커야 한다', '남들이 하는 건 다 해야 한다' 등의 허례허식이 낀 '평균 올려치기'에 반한 생각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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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의 결혼관에 쏟아진 남성들의 찬사

그의 결혼식 로망에 다수의 남성들은 찬사를 쏟아냈다.

"이거다", "저 줄 서도 될까요?", "저도 가족들만 모아 소박한 웨딩을 하고 싶다", "결혼식 자체가 간결해 엄청 아기자기할 것 같다", "사랑해요", "생각이 현명하네요" 등의 반응을 보이며 응원했다.

그럼에도 "뿌린 건 거둬야 하지 않겠어요?", "부모님의 생각은 과연 그러할 지 모르겠네요", "결혼식은 자신의 행사이기도 하지만 부모의 행사이기도 해서 쉽지 않을 듯" 등 우려의 목소리도 종종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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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혼남녀 10명 중 8명, '스몰 웨딩' 의사 있어

한편 미혼남녀 10명 중 8명이 소위 '스몰 웨딩'에 의사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결혼정보회사 듀오가 지난해 미혼남녀 총 300명(남 150명, 여 150명)을 대상으로 '스몰 웨딩'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남성의 81.3%, 여성 76.7가 스몰 웨딩을 할 의사가 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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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스몰 웨딩의 장점에 대해 절반 가까이가 '허례허식 생략'(46.3%)을 꼽았다. 이어 '비용 절약'(23.7%), '가까운 사람들에게 집중 가능'(19.3%)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스몰 웨딩의 단점에 대해서는 '규모에 비해 비용 절감이 크지 않다'(41.3%)는 의견이 가장 많았다. 이어 '적은 축의금'(31%), '많은 이들에게 축하받지 못함'(14.7%) 등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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