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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생 아들이 바닥에 얼음 흘렸다고 소리치며 문 안열어준 버스기사...너무한 거 아닌가요?

얼음이 담긴 음료수통을 들고 탄 초등학생에게 버스기사가 소리를 지르며 욕을 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버스에서 얼음 쏟은 아이에게 소리 지르고 욕을 했다는 버스기사


[인사이트] 최재원 기자 = 얼음만 남은 음료수통을 들고 버스에 탄 초등학생에게 버스기사가 소리를 지르고 욕을 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최근 네이버 모 카페를 통해 "버스기사 어째야 될까요, 너무 화납니다"란 제목의 사연이 소개됐다.


작성자 A씨의 초등학생 자녀는 친구 둘과 함께 버스를 탔다. 당시 아이는 얼음만 남은 음료수통을 손에 쥐고 있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온라인 커뮤니티


초등학생 아이가 얼음 쏟자 기사, "깨끗이 청소해 놓고 가라"


아이들은 이내 목적지에 도착했고, 버스에서 내리기 위해 움직였다. 앞서 두 친구가 먼저 버스에서 내리고 이내 A씨의 아이가 내리는 과정에서 얼음 몇 개를 쏟았다.


그 순간 버스기사는 아이를 향해 "네가 다 책임져라", "다 깨끗이 청소해 놓고 가라"면서 소리를 지르고 욕을 했다.


그러면서 기사는 문을 닫고는 버스를 그대로 출발시켜버렸다. 아이는 버스에서 내리지 못한 상태였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tvN '갯마을 차차차'


울면서 얼음 주운 아이, 소식을 알게 된 부모의 안타까움


버스가 도로를 달리는 동안 아이는 울면서 바닥에 쏟은 얼음을 주웠다. 그 과정에서 넘어지고 휘청거리기를 여러 차례 반복했다.


이를 안타깝게 지켜보던 한 아주머니는 "나머지는 내가 치울 테니 다음 정거장에서 내려라"며 아이를 배려했다. 그 덕에 아이는 다음 정거장에서 내릴 수 있었다.


아이는 울면서 A씨에게 자신이 겪었던 일을 설명했다. 이를 전해 들은 A씨는 가슴이 답답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는 "내 새끼 편들어 달라는 것도 아니고 내 새끼가 잘했다고 하는 게 아니다"면서 "음료수통을 들고 탄 아이도 잘못이지만 놀라서 울고 있는 초등학생에게 꼭 그렇게까지 했어야 했는지.."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그러면서 "많은 사람들 속에서 그 수치스러움과 혼자 느꼈을 공포를 생각하니 부모 입장에서 너무 마음이 아프다"며 하소연했다.


답답한 마음에 A씨는 버스기사를 찾아가 왜 그랬는지 묻고 싶었다. 하지만 아이는 "버스 번호도 모르고 몇 시쯤 어디서 내렸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는 기사를 찾을 수 없다는 마음에 복잡한 심경을 표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사연 접한 누리꾼들, "버스기사가 너무했다", "아이가 잘못했다" 등 반응 쏟아내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저마다의 생각을 쏟아냈다.


몇몇 누리꾼들은 "버스기사 대처가 너무 과했다", "얼음 몇 개 쏟았다고 초등학생 아이를 내려주지 않고 그냥 운행할 수도 있는 건가", "이게 실화면 버스기사 서비스가 너무 말이 안 되는데?"등의 의견을 보이며 버스기사를 꼬집었다.


반면 아이의 잘못을 지적하는 글들도 적지 않았다. "버스정류장이나 문 앞에 보면 음식물 가지고 타지 말라는 안내문이 있는데 왜 말을 안 들었냐", "아이가 잘못했다", "버스기사가 화낼 만했네" 등의 반응도 보였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