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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일부러 어지럽혀 여자친구에 '아내감 테스트'한 남성의 최후

여자친구를 초대하고 도착하기 전 일부러 집을 어지럽혀 아내감 테스트를 한 남성의 사연이 재조명되고 있다.

인사이트(좌)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우) Twitter 'VJBritemanLive'


여자친구와 결혼하고 싶었던 남성이 생각해 낸 '아내감 테스트'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결혼을 앞둔 커플이라면 누구나 상대가 결혼 후에도 나와 잘 맞는 사람인지, 내가 생각하던 사람이 맞는지 걱정될 것이다.


이에 간혹 상대방이 자신에게 적합한 사람인지 판단하기 위해 확인을 해보기도 한다.


상대의 주변 사람들을 만나고 웨딩 검진을 받는가 하면 험난한 산으로 등산을 가는 이들도 있다.


하지만 너무 과도한 테스트는 자칫 관계의 종말을 초래하기도 한다.


인사이트Twitter 'VJBritemanLive'


지난 26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Teepr는 지난 2018년 해외에서 화제가 됐던 한 남성의 '웃픈' 사연을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2018년 5월, 한 남성은 트위터를 통해 자신의 사연을 공개했다.


그는 당시 처음으로 여자친구를 집에 초대했다.


결혼을 생각하고 있던 그는 여자친구가 자신의 짝으로 적합한지 알아보고 싶어 몰래 테스트를 준비했다.


인사이트Twitter 'VJBritemanLive'


일부러 집 어지럽히고 여자친구 초대해


그는 여자친구가 도착하기 전 일부러 집을 어지럽히기 시작했다.


마시던 음료는 뚜껑을 연 채 방치했고 곳곳에 씻어야 할 텀블러도 배치했다. 피자를 먹고 남은 기름기 가득한 상자도 테이블 위에 떡하니 올려두었다.


싱크대 위에도 설거짓거리를 채워 넣었다.


그렇게 완성된 테스트 현장은 쓰레기장을 방불케 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여자친구와 달콤한 시간을 보냈지만, 그의 표정은 점점 굳어갔다.


더러운 집안 꼴을 보고서도 여자친구가 치울 생각을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결국 여자친구는 그와 집 데이트만 하다 집으로 가버렸다.


남성은 결국 여자친구와 결혼하지 않기로 마음먹었다.


그는 트위터를 통해 "여자친구를 처음으로 집에 초대했는데 솔직히 너무 실망했다. 그녀는 오늘 아침에 와서 청소는커녕 설거지도 하지 않고 갔다. 청소와 설거지는 아내가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했다. 그녀는 내 테스트에서 제대로 탈락했다"라고 전했다.



누리꾼들의 비난 쏟아져


게시글은 공개되자마자 많은 누리꾼들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대부분의 누리꾼들은 그를 향해 비난을 쏟아냈다.


"아내는 하녀가 아니다. 당신의 집을 청소할 필요도, 설거지를 해줄 의무도 없다", "집에 초대할 때 청소를 미리 해놓는 건 기본 매너다. 당신은 기본 매너 테스트에서 탈락했다", "이렇게 몰래 테스트하는 것은 무례한 행동이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그의 행동을 지적했다.


안타깝게도 그의 여자친구는 우연히 화제가 된 남자친구의 게시물을 보고 바로 이별을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물론 누구나 사랑하는 연인의 집을 청소해줄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는 배려일 뿐 의무가 아니며, 더욱이 아내의 당연한 역할도 아니다.


그가 잘못된 생각을 하고 있었음을 깨닫고 자신에게 꼭 맞는 연인을 만났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