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바타2 1인당 5만원짜리 '침대 상영관'에 누워서 보자는 여친..."오히려 좋아 vs 부담돼"
아바타를 보기 앞서 '침대상영관에서 영화를 보자'는 여친의 말에 남친은 고민에 빠졌다.
개봉 12일 만에 관객 수 500만 돌파한 '아바타: 물의 길'
[인사이트] 최재원 기자 = 2009년 이후 13년 만에 선보인 아바타의 후속작 '아바타: 물의 길'이 개봉 12일 만에 누적 관객 수 500만을 돌파하며 극장가에 뜨거운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3시간이 넘는 러닝타임에도 불구하고 전작보다 빠른 속도로 흥행을 이어가는 가운데 고가의 침대상영관에서 영화를 보는 게 어떻냐는 글이 영화팬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최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이 같은 내용의 글이 공유됐다.
A씨 여친, "아바타 러닝타임도 긴데 침대상영관에서 영화 보자"
글쓴이 A씨는 여친과 아바타에 대한 대화를 하던 중 그녀로부터 '침대상영관에서 영화를 보자'는 제안을 받았다.
여친은 A씨에게 "3시간이 넘는 러닝타임을 일반 좌석에서 보는 것은 힘들지 않겠냐"면서 "조금이라도 편하게 영화를 보는 게 좋을 것 같다"고 주장했다.
물론 여친의 말이 틀린 것은 아니다. 3시간이 넘는 영화를 의자에만 앉아서 보는 것은 쉽지 않을 수 있다.
문제는 가격이다. 침대영화관이나 그에 준하는 수준의 영화관 좌석 가격은 일반 좌석에 비해 비싼 가격을 자랑한다. CGV에서 운영하는 '템퍼시네마'의 경우 좌석 가격은 1인당 무려 5만 원이며 리클라이너 소파에서 관람할 수 있는 '스트레스드시네마'는 4만 5천 원이다.
이는 2D 일반관(평일 기준 1인당 1만 4천 원)과 비교하면 3배 이상 비싸다.
그나마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에 위치한 수퍼플렉스관의 가격이 저렴하지만 이마저도 만만치 않다.
안마의자에서 영화를 관람할 수 있는 '스위트 리클라이너'의 가격은 주말 2D 기준 2만 2천 원으로 두 명이서 보면 5만 원에 가까운 비용이 발생한다.
여기에 영화를 보고 난 후 발생하는 밥값 등을 포함하면 한 번의 데이트로 꽤나 큰돈이 깨질 수 있는 만큼 A씨는 쉽사리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
이 같은 사연에 누리꾼들은 "오히려 좋아"와 "부담된다"는 반응으로 갈렸다.
전자라 말한 이들은 "긴 러닝타임 동안 누워서 보면 편하잖아", "다른 사람도 아니고 여친이랑 데이트하러 가는데 그 정도 기분은 낼 수 있지 않나", "가격적으로 부담이 되지만 매번 데이트에 돈을 많이 쓰는 게 아니니까 이렇게 한 번 하고 당분간 저렴하게 데이트하면 되지" 등의 의견을 보였다.
그럼에도 "부담된다"는 의견 또한 적지 않았다.
이들은 "영화 한 편에 10만 원을 태워?", "영화 보고 밥 먹고 카페 가고 하면 20만 원은 그냥 깨지겠네", "너무 비싸다", "영화 집중하다 보면 의자 불편한 줄도 모를걸?" 등의 댓글을 썼다.
장시간 러닝타임 효과?...높은 인기 끌고 있는 영화관 '특별 좌석'
한편 업계 자료에 따르면 영화 '아바타: 물의 길' 개봉 후 침대에 누워서 영화를 볼 수 있는 템퍼시네마의 좌석 판매율은 77.6%에 달했다.
리클라이너 소파에서 편하게 감상할 수 있는 스트레스리스시네마 좌석 판매율은 63.5%를 보였다.
또 롯데시네마 내 가장 비싼 좌석인 '스위트 리클라이너'의 판매율은 무려 96.3%였다. 이는 다른 좌석의 판매율(74%)에 비해 눈에 띄는 차이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