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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 허락 없이 '공부'했다는 이유로 손가락 모두 잘린 여성

허락도 없이 책을 편 아내를 보고 흥분한 남편이 칼로 손가락을 절단하는 끔찍한 사건이 발생했다.

인사이트Dailymail


[인사이트] 김연진 기자 = 아내가 공부하는 것이 죽도록 싫었던 남편은 다시는 펜을 쥘 수 없도록 손가락을 절단해버렸다.


지난 10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더커버리지는 오른손의 다섯 손가락이 모두 절단된 여성 하와 아크터(Hawa Akhter, 21)의 안타까운 사연을 전했다.


아랍에미리트 출신인 하와는 방글라데시 다카(Dhaka) 지역에 사는 익명의 30살 남성과 결혼한 이주 여성이다.


어린 시절부터 가난한 형편 때문에 제대로 공부를 할 수 없었던 그녀는 결혼 이후 새로운 꿈이 생겼다. 대학교에 가고 싶다는 작은 꿈이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를 위해 집안일과 학업을 병행하며 대학교에 진학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하와의 남편은 그 모습이 너무 싫었다.


남편은 "오직 나만 대학교 졸업장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너는 안 된다. 당장 공부를 때려치우지 않으면 죽여버리겠다"라며 궤변을 늘어놓았다.


이에 굴하지 않은 하와는 남편 몰래 공부를 계속하며 반드시 대학교에 가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던 중 최근 하와가 책을 편 채 잠이 든 모습을 본 남편은 흥분해 그녀를 폭행했고, 천 뭉치로 입을 틀어막은 후 오른손의 손가락을 모두 절단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후 남편은 하와가 병원에서 손가락을 다시 봉합하지 못하도록 절단한 손가락을 훼손해 인근 쓰레기통에 버렸다.


해당 사건은 지역 주민이 쓰레기통에서 하와의 손가락을 발견하고 경찰 당국에 신고하면서 밝혀지게 됐으며, 경찰에 체포된 하와의 남편은 모든 범행을 시인했다.


매체는 여성의 사회 진출이 활발하지 않거나 교육 기회가 평등하지 못한 국가에서는 이와 유사한 범죄가 끊이지 않고 있어 문제가 심각하다고 전했다.


한편, 하와는 자신의 꿈을 포기하지 않고 왼손으로 글 쓰는 법을 익히며 다시 공부에 매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깟 생리통 하나 못 참냐"···아픈 아내에 막말하며 '밥' 달라는 남편월경통으로 몸부림치는 아내에게 '밥'을 달라며 닦달하는 남편의 행동이 공분을 사고 있다.


김연진 기자 ji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