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5월 06일(수)

제2의 늑구 막는다... 전국 공영동물원 안전·복지 싹 바뀐다

대전 오월드에서 탈출했던 늑대 '늑구' 사건이 전국 공영동물원의 운영 체계를 전면 개편하는 기폭제가 됐다.


5일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전국 공영동물원 협의체를 출범시키고 6일 서울 중구 한국공공기관연구원에서 첫 회의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협의체에는 기후부와 국립생태원, 한국동물원수족관협회를 비롯해 전국 공영동물원장들이 대거 참석해 머리를 맞댄다.


대전 오월드


협의체는 각 동물원이 개정된 '동물원수족관법'에 따른 허가 요건을 조속히 갖출 수 있도록 준비 상황을 정밀 점검하고 구체적인 지원책을 마련할 방침이다.


2023년 12월부터 강화된 동물원 허가제가 시행됐으나 기존 시설들은 2028년 12월까지 유예기간을 부여받은 상태다. 현재 전국 121개 동물원 중 허가를 마친 곳은 단 10곳에 불과하며 공영 26곳과 민영 96곳의 시설 개선이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다.


기후부는 2027년 12월까지 전체 동물원의 90% 이상이 법적 허가 요건을 충족하도록 속도를 낼 계획이다.


기후부 관계자는 "오월드 늑대 탈출 사건을 계기로 동물원에 대한 국민의 관심이 커지면서 동물원 시설·인력·운영 전반을 보완하고 여기에 공영동물원이 선도적 역할을 해야 한다는 요구가 나옴에 따라 협의체를 구성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늑구'의 이탈이 단순 해프닝을 넘어 공공 동물 시설의 안전과 복지를 강화하는 실질적인 제도권 안착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