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에릭남이 '1가구 1에릭남'이라는 수식어 뒤에 숨겨진 극심한 고통과 한국 활동을 중단할 수밖에 없었던 배경을 털어놨다.
지난달 유튜브 채널 '제이키아웃'에 출연한 에릭남은 "밝은 모습과 달리 극심한 외로움과 정신적 스트레스를 겪었다"며 대중에게 늘 긍정적인 에너지를 전달해야 한다는 압박감이 공황장애로 이어졌음을 고백했다.
증상이 악화하면서 신체 일부가 마비되는 상황까지 겪은 그는 "약 3개월 동안 제대로 된 식사조차 하지 못한 채 죽만 먹으며 버텼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대중이 부여한 완벽한 이미지는 역설적으로 에릭남에게 독이 됐다. 에릭남은 "어디서든 늘 바르고 다정해야 한다는 강박이 생겼다"며 화를 내거나 실수를 해서는 안 된다는 '완벽주의적 이미지'가 스스로를 갉아먹었음을 인정했다. 이러한 건강상의 위기와 아티스트로서의 정체성 고민은 결국 한국 활동을 줄이고 글로벌 무대로 눈을 돌리는 계기가 됐다. 현재 그는 미국 예능 '트레이터즈' 출연과 할리우드 영화 및 시리즈물 기획·제작에 직접 참여하며 활동 영역을 넓혔다.
성공적인 변신 뒤에는 여전히 치열한 고독이 자리 잡고 있다. 별도의 스태프 없이 홀로 세계를 누비는 에릭남은 "지난 1년 넘는 시간 동안 일주일 이상 한 곳에 머문 적이 없을 정도"의 강행군을 소화 중이다.
이 과정에서 느낀 외로움은 최근 발매한 앨범의 주요 테마가 됐다. 글로벌 투어와 음악 활동에 전념하고 있는 에릭남은 영상 후반부에서 길거리 즉흥 버스킹을 선보이며 팬들과 소통하는 변함없는 열정을 보여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