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식 요리의 대가 후덕죽 셰프가 인기 유튜버 침착맨의 채널에 출연해 자신의 58년 요리 인생과 특별한 짜파게티 레시피를 공개했다.
지난달 8일 유튜브 '침착맨' 채널에는 '후덕죽 셰프님이 맨든 짜파게티는 얼마나 맛있을까?'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영상에서 후덕죽 셰프는 18세에 요리를 시작해 호텔 중식당의 정점에 오르기까지의 과정을 풀어냈다.
그는 어린 시절 집안에서 운영하던 중화요리 가게 주방을 보며 요리에 매력을 느꼈고, 몰래 주방에 들어가 연습하다 혼나기도 했던 일화를 소개했다. 본격적인 요리사의 길은 어머니가 돌아가신 후 지인의 권유로 양식당에서 시작했으나 메뉴의 다양성에 한계를 느끼고 중식으로 전향했다.
후덕죽 셰프는 과거 호텔 주방에 들어가기 위해 무보수로 일하겠다며 세 번이나 찾아가는 끈기를 보였다. 3년 동안 양파를 까고 청소를 하는 등 혹독한 수련 과정을 거친 끝에 비로소 요리를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그는 성실함과 재능을 인정받아 15년 만에 호텔 중식당의 책임자가 됐으며 국내 호텔 조리사로서는 최초로 임원인 상무직에 오르는 기록을 세웠다. 임원이 된 후에는 전용 자동차와 비서가 제공되는 등 신분과 혜택이 크게 달라졌음을 회상하며 당시의 자부심을 드러냈다.
현재 엠버서더 서울 풀만 호텔의 중식당 '호빈'을 이끌고 있는 그는 2년 연속 미슐랭 원스타를 획득하며 여전한 실력을 과시하고 있다.
이날 영상의 하이라이트는 후덕죽 셰프가 직접 선보인 '라초 짜파게티' 조리 과정이었다. 평소 면 요리를 즐기는 그는 아들에게 자주 해주던 레시피를 바탕으로 고급스러운 짜장 라면을 완성했다.
먼저 끓는 물(약 600ml)에 면과 후레이크를 넣고 3분 30초간 삶는다. 이때 면수(삶은 물) 5~6스푼은 버리지 말고 남겨두는 것이 중요하다.
이어 팬에 삼겹살을 노릇하게 볶아 기름을 내고 대파, 마늘, 양파, 고추 등 신선한 채소를 더해 풍미를 끌어올린다.
여기에 두반장과 치킨스톡으로 감칠맛을 더하고 짜파게티 분말 스프와 남겨둔 면수를 넣고 소스가 잘 섞이도록 끓인다. 마지막에는 식초와 설탕을 넣어 맛의 균형을 잡았다. 깻잎을 고명으로 올려 향긋함까지 더한 이 요리는 단순한 라면을 넘어 호텔 메뉴 못지않은 비주얼과 맛을 자랑했다.
후덕죽 셰프는 요리 기술은 누구 한 사람의 전유물이 아니며 고객에게 인정받을 때 비로소 가치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자신의 마지막 목표로 후배 양성을 꼽으며 자신보다 뛰어난 요리사들을 키워내 더 많은 사람에게 행복을 주는 것이 임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