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리그오브레전드 프로게이머 '룰러' 박재혁이 탈세 의혹과 관련해 LCK로부터 별도의 징계를 받지 않게 됐다.
지난 1일 LCK 사무국은 박재혁에 대한 조사 결과를 발표하며 "별도의 제재를 부과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LCK 사무국은 "사실 조사와 법리 검토를 거쳐 조사위원회 전원 일치 의견으로 결론을 냈다"며 해당 사안이 리그 규정상 제재 대상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사무국 관계자는 "해당 사안은 리그 규정상 범죄 행위나 부도덕 행위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조세범 처벌 여부가 핵심 판단 기준이었다. 사무국은 "조세포탈 등 위반 사실이 인정되거나 수사·형사처벌로 이어진 정황이 확인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또한 "과세 당국의 행정 처분과 이에 따른 납부 절차가 완료된 점도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사무국은 "선수가 세무 대리인의 조언을 받아 일부 절차를 진행한 사실만으로 위법성을 단정하기 어렵다"며 박재혁의 행위에 위법성이 없다고 보았다.
박재혁을 둘러싼 탈세 의혹은 지난 3월 조세심판원 결정문이 공개되면서 불거졌다. 결정문에 따르면 박재혁은 2018~2021년 아버지를 매니저로 고용해 급여를 지급했으며, 이 과정에서 주식 투자 관련 세금 문제가 발생했다.
국세청은 박재혁이 아버지에게 지급한 급여를 업무와 무관한 지출로 판단해 종합소득세를 부과했다. 아버지 명의로 진행된 주식 거래도 차명 거래로 보고 증여세와 배당소득세 납부를 통지했다.
박재혁 측은 인건비가 필요경비에 해당하고 주식 거래에 조세 회피 목적이 없었다며 이의를 제기했지만, 조세심판원은 국세청 손을 들어줬다.
논란이 커지자 박재혁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고의로 소득을 숨기거나 은닉한 사실이 없다"고 해명한 바 있다.
LCK 사무국은 지난달 외부 전문가를 포함한 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이번 사안을 검토했다. 사무국은 앞으로 유사 사례 발생 시 법령 위반 여부와 형사 책임, 리그 영향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일관된 기준을 적용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