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주가 상승으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임원들이 대규모 주식 부자로 등극했다.
지난 22일 한국CXO연구소가 전날(21일) 종가 기준으로 분석한 결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비오너 임원 중 주식 평가액 10억 원 이상인 인원은 173명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해 10월 31명에서 5.6배 증가한 수치다.
반도체 주가의 급상승이 이같은 결과를 가져왔다.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해 10월 24일 9만 8800원에서 이달 21일 21만 9000원으로 121.7% 상승했다. SK하이닉스는 같은 기간 51만원에서 122만 4000원으로 140% 급등했다.
회사별로 살펴보면 삼성전자에서 113명, SK하이닉스에서 60명이 새롭게 10억 클럽에 합류했다. 100억 원 이상 주식을 보유한 '100억 클럽'은 3명으로 늘었다. 박학규 삼성전자 사장과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이 새로 가입했다. 박학규 사장의 주식 평가액은 132억 원, 곽노정 사장은 102억 원으로 집계됐다.
곽 사장은 SK하이닉스 비오너 임원 중 처음으로 100억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노태문 삼성전자 사장은 삼성전자 주식 9만8557주를 보유해 평가액 215억 원으로 1위를 기록했다.
오너 일가의 주식 재산도 크게 늘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삼성전자 지분 평가액은 21조 3337억 원에 달했고, 다른 종목을 포함하면 39조 원대의 주식 재산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홍라희 리움미술관 명예관장(15조 9823억 원),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9조 9807억 원),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9조 1423억 원)도 조 단위 평가액을 기록했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장은 "6개월 전만 해도 삼성전자 50억 원대, SK하이닉스 20억 원대 임원이 높은 수준으로 평가됐지만 최근에는 각각 200억 원대와 100억 원대로 크게 높아졌다"고 말했다. 이어 "2분기에는 10억 클럽 임원 수가 200명을 넘어설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