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액 연봉을 받는 전문직 여성이 6년간의 직장 생활에도 불구하고 모은 돈이 전혀 없다는 사연이 알려지며 온라인 커뮤니티가 충격에 빠졌다.
15일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하 XX 충격적이네 진짜'라는 제목으로 여자친구의 경제 관념에 회의를 느낀 남성 A씨의 글이 올라와 누리꾼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A씨는 만난 지 몇 달 된 여자친구와의 데이트 과정에서 발생한 석연치 않은 행동들이 이번 폭로의 발단이 됐다고 밝혔다.
A씨의 설명에 따르면 32살인 여자친구는 소위 '사' 자 들어가는 전문직 종사자로, 연봉이 7,000만 원에서 8,000만 원에 달하는 고소득자다.
하지만 데이트 비용 결제 시점만 되면 뒤로 빠지거나 옷을 느리게 입는 등 의도적으로 계산을 피하는 태도를 보였다. 이에 A씨는 지난 몇 달간 데이트 비용의 95% 이상을 부담해 왔으나, 상대의 소득 수준에 비해 지나치게 인색한 모습에 의구심을 품고 결국 정면으로 대화를 시도했다.
재테크 여부와 저축 현황을 묻는 질문에 돌아온 대답은 충격적이었다. 26살부터 6년간 쉼 없이 일해온 여자친구는 모아둔 돈이 '단 한 푼도 없다'고 고백했다.
심지어 부모님과 함께 본가에 거주하고 있어 별도의 주거비 지출이 없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수억 원대의 누적 소득이 모두 증발한 셈이다. A씨는 "해봤자 가끔 여행 가는 정도인데 도대체 어디에 돈을 다 쓰는 것인지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는다"며 혼란스러운 심경을 토로했다.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여자친구의 소비 패턴과 숨겨진 지출 요인에 대한 다양한 추측이 쏟아졌다.
"연봉 8천에 본가 거주면 6년에 2억은 모았어야 정상이다", "명품 쇼핑이나 유흥, 혹은 본인도 모르는 빚이 있는 것 아니냐"는 날 선 비판이 이어졌다.
특히 데이트 비용을 회피하는 태도에 대해 "돈이 없는 게 문제가 아니라 상대에 대한 배려가 없는 인성의 문제"라는 지적이 지배적이었다. 반면 "집안에 남모를 큰 우환이 있을 수도 있으니 비난만 하기는 이르다"는 신중론도 제기됐다.
결혼 적령기에 접어든 남녀 사이에서 경제적 가치관의 차이는 단순한 성격 차이를 넘어 결별의 결정적 사유가 되기도 한다.
고소득 전문직이라는 화려한 겉모습 뒤에 가려진 '0원'의 자산 현황은 상대방에게 신뢰를 주기 어렵다는 것이 중론이다.
경제적 투명성이 담보되지 않은 관계가 과연 지속될 수 있을지, 이번 사연은 합리적인 소비와 저축의 중요성을 다시금 일깨우며 온라인상에서 거센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