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4월 22일(수)

"공습에 사망한 기자가 헤즈볼라 요원?" 외신협회, 이스라엘군 사진 조작 비판

이스라엘군이 공습으로 사망한 레바논 기자를 헤즈볼라 요원으로 둔갑시키기 위해 조작된 이미지를 배포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현지 주재 외신 기자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지난 15일(현지 시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스라엘 외신협회(FPA)는 성명을 통해 "이스라엘군이 공습으로 사망한 기자를 헤즈볼라 요원으로 묘사하기 위해 사진을 조작했다"고 비판했다.


성명은 "이 사진은 가짜로 판명됐다. 다른 기자 2명과 함께 살해된 해당 기자의 명예를 실추시키기 위한 의도"라고 강력하게 비판했다.


이스라엘군이 공습으로 사망한 레바논 기자를 헤즈볼라 요원으로 묘사하기 위해 조작한 이미지 / 이스라엘군 엑스(X)


앞서 이스라엘군은 지난달 28일 레바논 알마나르 방송 소속 기자 알리 슈아이브를 제거했다고 발표하며 관련 사진을 공개했다.


이스라엘군이 공개한 사진은 슈아이브가 'PRESS' 표시가 있는 방탄조끼를 착용한 모습과 헤즈볼라 군복을 입은 모습을 절반씩 합성한 것이었다. 이스라엘군은 "슈아이브가 언론인의 탈을 쓰고 활동하는 라드완 부대(헤즈볼라 정예군) 요원"이라며 공격의 정당성을 주장했다.


그러나 이스라엘군이 증거로 제시한 군복 차림의 이미지는 조작된 것으로 밝혀졌다.


외신협회는 "전쟁 과정에서 이스라엘군이 정확하지 않은 정보를 유포하고 명확한 증거 없이 의혹을 제기함으로써 언론인을 비하하고 불신을 조장하는 행태가 관행처럼 반복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스라엘 포병 부대가 레바논 남부를 향해 포격하고 있다 / GettyimagesKorea


이스라엘은 2023년 10월 7일 하마스의 기습 공격으로 가자지구 전쟁이 개시된 후 가자지구와 레바논에서 언론인을 의도적으로 표적 삼아 공격한다는 국제사회의 거센 비판에 직면해 있다.


이스라엘군은 이러한 의혹에 대해 "민간인 피해를 최소화하려고 노력한다"고 해명하면서도 사망한 일부 언론인들이 테러 단체와 연결되어 있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