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4월 06일(월)

"제3차 세계대전 대비용 식단"이라며 아이들에게 고기만 먹이는 美 여성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거주하는 41세 두 아이의 어머니 코트니 루나가 육식 위주 식단으로 25kg 체중 감량에 성공했다며, 이를 '제3차 세계대전 대비용 식단'이라고 주장해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각) 더 선은 코트니 루나가 햄버거, 베이컨, 버터 등 동물성 식품만을 섭취하는 극단적인 식단을 실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코트니는 "네 가족을 위해 매주 최소 400달러(약 60만원)어치 고기를 구입한다"고 밝혔다.


코트니는 동물성 식품과 그 부산물만을 먹는 식단을 통해 1년 미만 기간 동안 약 25kg의 체중 감량을 달성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현재 미국과 이란 간 긴장 상황을 언급하며 "제3차 세계대전에 대비하기 위해서도 이런 식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코트니 루나가 버터를 통째로 먹고 있다 / 코트니 루나 인스타그램


코트니는 "음식 공급이 제한되는 상황에서는 단순히 칼로리가 높은 음식보다 한 번에 최대한 많은 영양소를 섭취할 수 있는 식품을 원하게 된다"며 비상 상황 대비의 필요성을 설명했다. 그는 "정전에 대비해 고기와 계란을 통조림으로 제작해 보관하고, 페미컨(녹인 고기와 채소를 뭉쳐 굳힌 음식), 육포, 단백질 파우더 같은 상온 보관 가능 식품들을 비축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코트니 가족의 일상 식단은 스테이크, 달걀, 햄버거, 치킨윙이 주를 이루며, 간식으로는 돼지껍데기 튀김, 살라미, 치즈 등을 섭취한다. 코트니는 "간식이나 냉장고에서 상하는 샐러드 채소에 돈을 쓰지 않게 되면서 오히려 식비가 절약됐다"고 말했다.


이러한 극단적 식단은 온라인에서 큰 화제를 모았지만 동시에 비판의 목소리도 높다. 누리꾼들은 "성인이 되어서도 채소를 거부하는 모습이다", "심장 건강을 걱정해야 한다", "아이들에게도 채소를 주지 않는 것인가" 등의 우려를 표했다.


영양 전문가들은 고단백·고지방 위주의 육식 식단이 단기간 체중 감량에는 효과를 보일 수 있으나, 장기적으로는 건강상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과일과 채소 등 식물성 식품 섭취를 제한할 경우 필수 비타민과 미네랄 결핍이 발생할 수 있으며, 이는 피부와 모발 건강 악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gettyimagesBank


포화지방 과다 섭취는 저밀도(LDL) 콜레스테롤 수치 상승을 유발해 심혈관 질환 위험을 높일 수 있다. 또한 식이섬유 부족은 만성 변비 등 장 건강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전문가들은 극단적 식단 대신 균형 잡힌 영양 섭취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단백질은 살코기, 달걀, 유제품, 생선 등의 동물성 식품과 콩, 두부, 견과류 등의 식물성 식품을 골고루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일반 성인의 하루 단백질 권장 섭취량은 체중 1kg당 0.8~1g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