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절 아침부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을 향해 거친 욕설과 파격적인 표현을 섞어가며 유례없는 고강도 경고장을 날렸다.
지난 5일(현지시각)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 트루스 소셜을 통해 호르무즈 해협을 즉각 개방하지 않으면 이란 전역의 주요 시설을 초토화하겠다고 선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화요일은 이란의 발전소와 교량의 날이 될 것"이라며 "이런 일은 일찍이 없었다"고 적었다. 이어 "미친놈들아, 당장 그놈의 해협을 열어라. 그렇지 않으면 지옥에서 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특히 게시물 말미에 "지켜봐라! 알라께 찬양을(Praise be to Allah)"이라는 문구를 덧붙여 세간을 놀라게 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공식 석상이나 소셜미디어에서 이슬람식 표현인 '알라'를 찬양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러한 강경 발언은 세계 해상 원유 수송량의 5분의 1이 지나는 전략적 요충지인 호르무즈 해협을 이란이 봉쇄하려 한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내일가지 협상이 타결되지 않으면 모든 것을 폭파하고 석유를 차지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라며 "이란 전역에서 다리와 발전소가 무너지는 것을 보게 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실제로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달 말부터 이란 에너지 시설에 대한 공격을 일시 중단했으나 그 기한은 월요일까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해협에서 드론과 미사일 공격을 이어가며 혼란을 야기하자 "이란을 석기시대로 돌려보내겠다"며 공격 재개 의사를 분명히 했다. 그는 이란이 휴전을 구걸했으나 호르무즈 해협이 완전히 개방될 때까지 거절했다고 덧붙였다.
동시에 트럼프 대통령은 동맹국들의 역할도 강조했다. 그는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석유를 받는 국가들이 그 통로를 직접 관리해야 한다"며 "미국이 도울 수는 있지만 석유에 의존하는 국가들이 보호에 앞장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미국 석유를 사라. 우리는 석유가 아주 많다"는 제안을 덧붙이기도 했다. 한편 미국은 최근 이란에 의해 격추된 F-15E 전투기 조종사 두 명을 위험천만한 작전 끝에 모두 구조하는 데 성공했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월요일 이에 관한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