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지역에서 새로운 국면의 갈등이 전개되고 있습니다. 이란 내부에서 오랫동안 탄압받아온 쿠르드족이 미국과 연합하여 이란 본토 내 군사 작전을 시작했다는 보고가 나오면서 지역 정세에 큰 변화가 일고 있습니다.
지난 5일 MBC 보도에 따르면 쿠르드 자치 정부는 해당 보도 내용을 공식적으로 부정했습니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에 대한 공습을 실시한 후 쿠르드족 지도부와 직접 통화를 나눈 사실을 확인하면서, 미국이 쿠르드족을 앞세운 대리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는 해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습니다.
해외 언론 보도에 의하면, 이라크에 거주하던 이란계 쿠르드족 무장 세력 수천 명이 국경선을 통과해 이란 영토 내 공격 작전에 착수했습니다. 이들 무장 세력의 주요 전략 목표는 이란의 군사 및 치안 역량을 여러 지역으로 분산시켜 국내 반정부 저항 운동을 촉발시키는 것으로 파악됩니다.
CNN 방송은 미국 중앙정보국(CIA)이 이란 국내 시위 확산을 목적으로 쿠르드족과 작전 계획을 논의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방송사는 이러한 움직임을 "전쟁 양상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폭발적 상황"으로 규정했습니다.
백악관 측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공습 후 쿠르드족 지도자들과 직접 연락을 취한 것은 사실이라고 확인했습니다. 그러나 지상 작전 참여나 민중 봉기 유도 의혹에 대해서는 명확한 선을 그었습니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대통령이 민중 봉기 계획에 동의했다는 보도는 완전히 거짓"이라며 공식 입장을 밝혔습니다.
전문가들은 미국이 직접적인 지상군 파병에 따른 정치적 리스크를 회피하면서, 쿠르드족을 게릴라 전술의 핵심 세력으로 활용해 이란 정권을 불안정하게 만들려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독립 국가를 갖지 못한 쿠르드족은 약 3,000만 명에서 4,000만 명 규모로 추정되며, 역사적으로 서방 강대국들의 이해관계에 따라 각종 전쟁에 동원되어 왔습니다. 트럼프 1기 행정부 시절에도 이들은 IS 소탕 작전의 최전방에서 활동했지만, 미군이 철수한 이후 튀르키예의 군사 공격에 속수무책으로 당하는 비극을 겪었습니다.
쿠르드족이 다시 미국과 협력하여 지상 작전에 참여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이란 정부는 즉각적인 대응 조치에 나섰습니다. 이란 당국은 이라크 영토 내 쿠르드족 조직 거점을 미사일로 공격했다고 발표하며 강력한 보복 의지를 표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