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인천국제공항에서 지방공항으로 직접 연결되는 항공편 확대 방안을 검토하라고 지시했습니다. 해외 관광객들이 인천공항 도착 후 지방 여행을 위해 김포공항을 경유해야 하는 불편함을 해소하겠다는 취지입니다.
지난 25일 이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개최된 확대국가관광전략회의에서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에게 "인천국제공항에서 국내 (지방)공항으로 (바로) 가기 어렵고, 김포(를 거쳐) 가야 해서 시간이 많이 걸린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제가 여기저기서 듣는 얘기"라며 "인천공항에서 지방 공항으로 바로 가도록 하는 게 문제가 있나"라고 질문했습니다. 해외에서 입국한 승객들이 지방으로 이동할 때 인천공항에서 직접 환승하지 못하고 김포공항까지 이동해야 하는 현실을 문제로 제기한 것입니다.
김 장관이 "현재로서는 상당히 어려운 구조로 돼 있다"고 답변하자, 이 대통령은 "활주로가 부족한가"라고 재차 물었습니다. 김 장관은 "제주공항은 활주로가 부족하고, 김해도 부족하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이 대통령은 "인천공항이 부족한 지 묻는 것"이라고 명확히 하면서 "예를 들면 인천공항에서 광주나 부산에 가려고 하면 김포로 나와서 또 가야 하지 않느냐"며 구체적인 사례를 들었습니다. 그러면서 "그 문제를 여기에서 설명하기에는 시간이 (부족해) 별로 의미가 없을 것 같으니 한번 검토해 보시라"고 지시했습니다.
김 장관은 "검토 중"이라고 응답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회의 모두발언에서 관광산업 발전을 위한 지역 확산의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그는 "관광 산업 대도약을 위한 필수 과제는 관광의 지평을 대한민국 전역으로 과감하게 확장하는 것"이라며 "지금처럼 외국인 관광객의 80%가 서울에 집중되는 현실에 만족하면 관광 산업의 성장이 한계에 봉착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관광산업 성장의 기회와 과실을 전국 골목상권 그리고 지역의 소상공인들이 함께 누릴 수 있어야 지속 가능한 성장과 발전을 담보할 수 있다"며 "관광산업 대전환을 기필코 이루겠다는 각오로 각 부처 또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함께 머리를 맞대고 지혜를 모아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김용범 대통령정책실장도 지난 25일 페이스북을 통해 이번 회의 준비 과정을 공개했습니다. 그는 "7년 만에 대통령께서 직접 참석하시는 관광전략회의를 준비하며 스스로에게 가장 많이 던진 질문은 하나였다"며 "우리는 정말 관광객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있는가"라고 밝혔습니다.
김 실장은 현재 항공 연결 구조의 문제점을 구체적으로 지적했습니다. 그는 "해외여행을 가보면 공항 안에서 터미널만 옮겨도 진이 빠질 때가 있는데 우리 상황은 어떠냐"며 "장시간 비행 끝에 인천에 도착한 외국인이 정작 가고 싶은 지방으로 갈 연결편이 없어 난감해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짐을 찾아 육로로 김포까지 이동해 다시 비행기를 타야 하는 구조, 관광객 처지에서는 쉽게 납득하기 어려운 동선"이라며 "이것은 단순한 불편을 넘어, 지독할 정도의 '인천공항 중심 구조'가 만든 문제"라고 비판했습니다.
김 실장은 "세계 최고 수준의 허브를 갖고 있으면서도 정작 지역과는 충분히 연결되어 있지 않다"며 "이런 구조로는 지역 관광도, 체류형 관광도 공염불이 될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습니다.
해결방안으로는 "지방공항을 하루빨리 키워야 한다"며 "직항을 늘리고 환승 체계를 손봐서 '인천을 거치지 않아도 전국 어디든 갈 수 있는 나라'를 만들어야 한다"고 제시했습니다.
김 실장은 "이번 전략회의의 핵심 의제는 분명했다"며 "항공 접근성"이라고 정의했습니다. 또한 "지방 직항 확대와 환승 개선을 논의해 준 국토교통부에도 감사드린다"며 "접근성이 곧 관광의 시작"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일본 수준까지 지방 항공편을 늘리는 방안을 확실한 후속 과제로 챙기겠다"고 다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