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2월 25일(수)

"성탄절 선물 사올게" 사라진 엄마, 24년 만에 발견... 신분 숨기고 옆동네 거주 '충격'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선물을 사러 나갔다가 흔적도 없이 사라졌던 미국의 한 여성이 24년 만에 발견되어 현지 사회에 큰 파장이 일고 있습니다.


지난 22일(현지 시간) 영국 데일리메일 등에 따르면, 노스캐롤라이나주 에덴에서 2001년 12월 실종된 미셸 헌들리 스미스(당시 38세)가 최근 같은 주 내 다른 지역에서 생존해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세 자녀의 어머니였던 스미스는 당시 크리스마스 선물을 구매하러 나간다며 집을 떠난 후 차량과 함께 자취를 감췄습니다. 당시 자녀들은 각각 19세, 14세, 7세였습니다.


24년 전 실종되었다가 발견된 세 아이 엄마 미셸 헌들리 스미스 / 페이스북


연방수사국(FBI)을 비롯한 수사기관들은 지난 수십 년간 지속적인 수색 작업을 펼쳤으나 뚜렷한 단서를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가족들은 그동안 스미스가 범죄에 연루되어 사망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여기며 24년간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내왔습니다.


사건이 전환점을 맞은 것은 지난 19일 수사당국에 새로운 제보가 접수되면서부터입니다. 이 제보로 수사가 급물살을 탔고, 노스캐롤라이나주 로킹엄 카운티 보안관실은 다음 날인 20일 스미스의 위치를 추적해 그녀와 직접 연락을 취하는 데 성공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당국에 따르면, 스미스는 그동안 자신의 신분을 감춘 채 생활해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한 현재 건강상태는 양호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다만 스미스는 가족들과의 재회를 거절하고 있으며, 자신의 정확한 거주지를 공개하지 말아달라고 경찰 측에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스미스의 딸 아만다는 SNS를 통해 "어머니가 살아 있다는 소식에 기쁘면서도 분노가 치밀고, 마음 한편이 무너지는 기분"이라며 ""다시 관계를 회복할 수 있을지는 확신이 서지 않는다"고 복잡한 감정을 표현했습니다.


스미스를 찾는 전단지 / 페이스북


스미스의 사촌 바바라 버드는 "우리는 그동안 슬퍼해야 할지, 희망을 가져야 할지조차 모른 채 지냈다"며 "원망보다는 왜 그때 떠날 수밖에 없었는지 이유를 묻고 싶다"고 전했습니다.


경찰은 스미스가 범죄와 무관하게 스스로 잠적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으며, 구체적인 실종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스미스의 귀환을 기원하며 운영되어온 페이스북 페이지 '미셸 헌들리 스미스를 집으로(Bring Michele Hundley Smith Home)'는 앞으로 다른 실종자들을 지원하는 페이지로 용도를 변경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