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은 23일 오전 의원총회를 열고 향후 입법 대응 전략과 대여 투쟁 수위를 논의한 가운데, 최근 징계 문제로 정면충돌 중인 장동혁 대표와 배현진 의원의 만남에 집중되었습니다.
총회 현장에서 장동혁 대표는 배현진 의원에게 먼저 손을 내밀며 악수를 청했습니다.
두 사람은 카메라 앞에서 미소를 지으며 인사를 나눴고, 배 의원이 장 대표 바로 뒷자리에 착석하면서 두 사람의 모습은 의원총회 내내 언론의 조명을 받았습니다.
겉으로는 화기애애한 모습이었으나, 배 의원이 현재 당 지도부를 향해 거센 비판을 쏟아내고 있는 상황임을 고려하면 '정치적 긴장감'이 느껴지기도 합니다.
앞서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는 지난 13일, 배 의원이 SNS에 비방 누리꾼의 미성년 자녀 사진을 모자이크 없이 게시한 행위를 문제 삼아 '당원권 1년 정지'라는 중징계를 내렸습니다.
이에 배 의원은 "부당한 처사"라며 지난 20일 서울남부지법에 효력정지 가처분을 신청한 상태입니다.
당초 이날 최고위원회에서 배 의원의 징계 재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됐으나, 지도부는 이를 내달 1일 이후로 연기했습니다.
앞서 박성훈 당 수석대변인은 최고위원회 후 기자들과 만나 배 의원에 대한 징계 논의와 관련해 "배 의원에 대한 징계 개시는 3월 1일이다. 재심 기간이 끝나기 전까지 어떤 추가적인 대응에 나서는 건 적절하지 않다는 의견이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배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당당하면 미룰 이유가 없고, 정당하면 망설일 필요가 없다. 역시나 예상하던 대로였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생각해 보겠다던 장동혁 대표는 예측대로 또 하나의 거짓말을 리스트에 추가했다. 꼼수로 시간을 벌 수는 있어도, 진실을 가릴 수는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는 "수많은 당원과 국민의 공분을 사고 있는 고성국 씨 건은 왜 어물쩍 뭉개고 있는 것이냐"며 "서울시당에서 '탈당 권고'된 지가 한참이고 중앙 윤리위에 즉심 재심 신청이 들어갔음에도, 유독 이 건에 대해서만 함구하는 이유가 무엇이냐"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 당의 징계 기준이 '장동혁 지도부와의 친소관계'인가"라며 "아니면 세간에 떠도는 험한 말처럼, 지도부가 감히 건드리지도 못할 상왕들이라도 있는 것이냐"고 반문했습니다.
배 의원은 "그 누구에게는 번개처럼 칼날을 휘두르고, 누구에게는 따뜻한 방패를 내어주는 이중잣대. 공당다운 자부심을 무너뜨린 책임은 결코 가볍지 않을 것"이라며 "상식은 결코 패배하지 않는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