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2월 25일(수)

엄마 대신 '인형' 품에 쏙... 버림받은 아기 원숭이의 눈물겨운 홀로서기에 이케아가 나섰다

엄마 대신 인형을 꼭 껴안은 채 홀로서기를 시작한 아기 마카크 원숭이 '펀치'. 녀석의 안쓰러운 사연이 화제가 되자, 이번엔 인형의 주인인 이케아가 나섰습니다.


지난 19일(현지 시간) 미국 매체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이케아 재팬 사장은 직접 일본 이치카와 시립 동물원을 방문해 펀치에게 더 많은 친구(인형)들을 선물하며, 랜선 집사들의 응원을 현실에서의 따뜻한 후원으로 연결시켰다는데요.


이치카와 시립 동물원 공식 엑스(X)


지난해 7월에 태어난 펀치는 출생 직후 어미에게 버림받아 동물원 사육사들의 손에서 자랐습니다. 사육사들은 펀치를 다른 원숭이들과 함께 우리로 옮겼지만, 펀치는 무리에서 따돌림을 당하며 적응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온라인에 공개된 일부 영상에는 펀치가 다른 원숭이들과 어울리려 할 때 일부 원숭이들이 녀석을 밀쳐내는 모습이 담기기도 했습니다.



원숭이는 일반적으로 태어난 직후 어미에게 매달리는 습성을 가지고 있기에 어미가 없는 상황에서 사육사들은 펀치의 불안감과 외로움을 달래주기 위해 이케아의 오랑우탄 봉제 인형을 선물했습니다.


이후 펀치는 이 인형을 어미처럼 여기기 시작했고, 지금도 늘 인형과 함께 하며 위안을 받고 있습니다.


이에 팬들은 인형에게 '오랑우탄 엄마'라는 별명까지 붙여줬습니다.


이치카와 시립 동물원 공식 엑스(X)


이케아 재팬의 사장 겸 최고 지속가능성 책임자인 페트라 파레는 지난 17일 이치카와 시립 동물원을 방문해 여러 개의 봉제 오랑우탄 인형 등 다양한 인형을 기증했습니다.


이치카와시 시장 다나카 코는 X(엑스)를 통해 "혼자 힘내며 자라온 작은 원숭이(펀치 군)가 많은 사랑을 받게 되어, 이제는 인형을 엄마처럼 여기며 함께 있는 모습을 보면 '펀치 군 힘내!'라고 응원해 준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오늘, 그 봉제인형을 만드는 회사의 사장님이 엄청난 양의 봉제인형을 가지고 이치카와 동물원 및 식물원에 오셨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이치카와시 공식 엑스(X)


펀치의 애착인형인 봉제 오랑우탄 인형은 이케아의 인기 제품인 DJUNGELSKOG 시리즈 제품입니다. 제품 설명에는 "실제 유인원이 열대 우림 나무에 오르내리는 것처럼" 허리나 등에 매달 수 있다고 적혀 있습니다.


이치카와시 공식 X 계정에는 "이케아 재팬 주식회사가 우리 시립 동물원과 식물원에 있는 일본원숭이 '펀치'가 들고 다닐 수 있도록 친숙한 봉제인형과 기타 물품들을 기증했다"라는 글이 올라왔습니다.


시는 해당 게시글을 통해 "선물로 받은 봉제인형들이 펀치에게 계속해서 위안이 되고, 펀치가 동물원에 점차 적응하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우리 모두 함께 펀치를 응원해 줍시다"라고 당부했습니다.


이치카와 시립 동물원 공식 엑스(X)


전 세계 이케아 지점들도 이 따뜻한 대화에 동참하기 시작했습니다. 이케아 스페인은 자사 인형을 홍보하며 '엄마(인형)는 여기 또 있단다. 힘내, 펀치!(Mother, yes, there's more than one. And PUNCH!'라는 글을 올려 펀치를 응원했습니다


이케아 스위스는 원숭이가 오랑우탄 인형을 껴안고 있는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올리며 "때때로 가족이란, 삶의 여정 속에서 우리가 직접 찾아내는 존재이기도 합니다(Sometimes, family is who we find along the way)"라는 글을 덧붙였습니다.


오랑우탄 인형을 "펀치의 위로 오랑우탄"이라고 언급하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