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2월 25일(수)

룰라 브라질 대통령, 21년 만에 국빈 방한... 교역·방위 등 협력 강화 논의

브라질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대통령이 21년 만에 국빈 자격으로 한국을 방문해 이재명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개최합니다.


지난 22일 청와대는 룰라 대통령이 이재명 대통령의 초청으로 2박 3일 일정의 국빈 방한에 나섰다고 발표했습니다. 


룰라 대통령의 한국 국빈 방문은 지난 2005년 5월 노무현 정부 시절 이후 21년 만으로,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해 12월 청와대 복귀 후 맞이하는 첫 번째 해외 국빈입니다.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이 22일 정상회담을 위해 입국하고 있다. / 뉴스1


23일 열리는 정상회담에서는 교역·투자 확대를 비롯해 기후변화 대응, 에너지 전환, 우주개발, 방위산업, 과학기술, 농업 분야의 협력 강화 방안이 심도 있게 다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히 브라질이 전 세계 희토류 매장량의 약 20%를 보유한 세계 2위 희토류 보유국인 점을 고려해 핵심 광물 공급망 협력이 중요한 의제로 부상할 전망입니다.


양 정상은 정상회담과 함께 다양한 분야의 양해각서(MOU) 서명식과 국빈 만찬 등의 공식 일정을 소화할 예정입니다. 


이재명 대통령과 룰라 대통령은 이미 지난해 6월 캐나다에서 개최된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첫 만남을 가진 바 있습니다. 당시 이재명 대통령은 자신의 소년공 시절 팔 부상 경험을 언급하며 역시 소년공 출신인 룰라 대통령과 개인적 유대감을 형성했고, 룰라 대통령은 "한국을 꼭 방문하고 싶다"는 뜻을 표명했습니다.


한편 룰라 대통령의 부인 호잔젤라 다 시우바 여사는 지난 21일 먼저 한국에 도착해 김혜경 여사와 만남을 가졌습니다. 


외국 정상의 배우자가 정상과 별도로 입국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입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다 시우바 여사가 룰라 대통령의 인도 순방에 동행하지 않고 직접 한국으로 입국한 것은 한국에 대한 각별한 애정 때문"이라며 "영부인 간 친교 시간을 먼저 갖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김혜경 여사와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 부인 호잔젤라 다시우바 여사 / 뉴스1


김혜경 여사와 다 시우바 여사는 서울 종로구 광장시장에서 국산 한복 원단을 함께 선택하고 동일한 디자인의 가락지와 비녀를 맞추며 우정을 다졌습니다. 


이후 경기 파주시 국립민속박물관에서 '브라질 리우 카니발: 아프리카의 영혼, 삼바의 리듬' 전시를 공동 관람했으며, 다 시우바 여사는 김혜경 여사를 삼바축제에 초청하기도 했습니다. 


피아노를 전공한 김혜경 여사에게 다 시우바 여사가 "지금도 피아노를 연주하느냐"고 묻자, 김 여사는 "남편의 정치 여정을 함께하면서 연주할 기회가 줄어들었다"고 답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