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2월 25일(수)

'트럼프 별장' 마러라고에 총기 무장 침입한 20대 사살... "가족은 열성 트럼프 지지자"

지난 22일(현지시간) 미국 비밀경호국이 새벽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플로리다주 팜비치 소재 마러라고 리조트 보안구역에 무장 침입한 20대 남성을 사살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사건 당시 트럼프 대통령과 멜라니아 여사는 워싱턴DC 백악관에 머물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평소 주말을 마러라고에서 보내는 경우가 많지만, 이번에는 현장에 없었습니다.


AP통신은 사살된 침입자를 노스캐롤라이나주 출신 21세 오스틴 터커 마틴으로 신원을 확인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마러라고 리조트 / GettyimagesKorea


침입 사건은 현지시간 22일 오전 1시 30분경 발생했습니다. 릭 브래드쇼 팜비치 카운티 보안관에 따르면, 마틴은 산탄총과 연료통으로 추정되는 물건을 소지한 채 다른 차량이 나가는 틈을 이용해 자신의 차량으로 마러라고 북문 인근 진입 통제구역에 들어갔습니다.


브래드쇼 보안관은 기자회견에서 "마틴이 비밀경호국 요원 2명과 팜비치 카운티 부보안관과 대치 상황에서 두 장비를 내려놓으라는 명령을 받았다"며 "그가 연료통을 내려놓으면서 산탄총을 발사 자세로 들어 올리자 비밀경호국 요원들이 위협을 무력화하기 위해 총격을 가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캐시 파텔 FBI 국장은 X(구 트위터)를 통해 "FBI는 트럼프 대통령의 마러라고에서 발생한 사건 조사에 모든 자원을 투입하고 있다"며 "무장한 개인이 불법적으로 보안구역에 진입한 후 총에 맞아 사망한 사건"이라고 규정했습니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X에 게시한 글에서 "비밀경호국의 신속하고 단호한 행동으로 총과 연료통으로 무장한 채 대통령의 집 보안구역으로 침입한 미친 사람을 무력화했다"고 밝혔습니다. 레빗 대변인은 이어 국토안보부의 일부 업무 정지 사태를 민주당 탓으로 돌리며 "부끄럽고 무모한 일"이라고 비판하는 등 이번 사건을 정치적 이슈와 연결지으려 했습니다.


수사당국은 마틴의 마러라고 침입 시도 동기를 조사 중입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GettyimagesBank


마틴의 친척인 브래든 필즈(19)는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마틴을 조용한 성격이며 총을 무서워했던 사람으로 묘사했습니다. 필즈는 마틴의 가족들이 '열성 트럼프 지지자'라고 소개했습니다.


마틴과 함께 자란 필즈는 "그는 좋은 사람이었다"며 "그가 이런 일을 했다는 게 믿어지지 않는다. 너무 놀랍다"고 말했습니다. 필즈는 마틴이 지역 골프장에서 근무하며 월급의 일부를 자선기관에 기부했다고 전하면서 "그는 개미 한 마리도 해치지 못할 사람이었고 총 쏘는 법도 몰랐다"고 증언했습니다.


필즈는 "우리는 모두 열성적인 트럼프 지지자들"이라고 덧붙였습니다.


AP통신에 따르면 마틴은 며칠 전 가족에 의해 실종 신고가 접수된 상태였습니다. 비밀경호국 앤서니 굴리엘미 대변인은 수사관들이 마틴이 노스캐롤라이나주를 떠나 플로리다주로 남하하는 과정에서 산탄총을 구입한 것으로 파악했다고 밝혔습니다. 총기 박스는 마틴의 차량에서 발견됐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24년 7월 13일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에서 유세 중 총격을 받아 귀를 다친 바 있습니다. 같은 해 9월 15일에는 총으로 무장한 남성이 트럼프 대통령이 골프를 치던 플로리다주 골프장에 숨어 있다가 체포되는 사건도 발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