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3월 21일(토)

"구국의 결단이었다"... 1심 '무기징역' 선고받은 윤석열, '입장문' 공개했다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1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윤석열 전 대통령이 판결 직후 입장문을 통해 "구국의 결단이었다"며 자신의 입장을 전했습니다. 


윤 전 대통령은 함께 재판받는 군·경찰·공직자들에 대한 선처를 요청하며 모든 책임을 자신이 지겠다고 했습니다. 


20일 윤 전 대통령의 페이스북에는 장문의 입장문이 올라왔습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이 19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우두머리 혐의 사건 1심 선고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 서울중앙지법


윤 전 대통령은 이 글에서 "2.3 비상계엄을 선포한 저의 판단과 결정은 오직 국가와 국민을 위한 것이었다. 그 진정성과 목적에 대해서는 지금도 변함이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국가를 위한 구국의 결단을 내란몰이로 음해하고 정치적 공세를 넘어 반대파의 숙청과 제거의 계기로 삼으려는 세력들은 앞으로도 더욱 기승을 부릴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다만 "구국의 결단이었으나 제 부족함으로 인해 결과적으로 많은 좌절과 고난을 겪게 해드린 점에 대해 국민께 깊이 사과드린다"고 말했습니다.


사법부가 12·3 계엄을 내란으로 판단하고 무기징역을 선고한 것에 대해서는 강한 불만을 표출했습니다.


윤 전 대통령은 "장기집권을 위해 여건을 조성하려다 의도대로 되지 않아 비상계엄을 선포했다는 특검의 소설과 망상을 받아들이지 않은 것은 그나마 다행"이라면서도 " 제 진정성을 인정하면서도, 단순히 군이 국회에 갔기 때문에 내란이라는 논리는 납득하기 어렵다"고 반박했습니다.


윤석열 전 대통령 페이스북


항소 여부에 대해서는 깊은 회의감을 드러내며 사실상 포기 의사를 시사했습니다. 


윤 전 대통령은 "사법부의 독립을 담보할 수 없고, 법과 양심에 의한 판결을 기대하기 곤란한 상황에서 항소를 통한 법적 다툼이 과연 무슨 의미가 있는지 깊은 회의가 든"며 "대한민국에 자유민주주의가 굳건히 서고 법치주의가 바로 서는 날 제 판단과 결단에 대한 재평가를 다시 기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계엄 이행 과정에 참여해 함께 재판받는 실무진들에 대해서는 특별한 안타까움을 나타냈습니다. 


윤 전 대통령은 "많은 군인과 경찰들, 공직자들이 수사와 재판을 받으며 어려움을 겪고 있고 그 가족들까지 그 고통에 좌절하는 현실이 너무도 가슴 아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 결단의 과정에 대한 책임은 오롯이 제게 있다. 부 그들에게 더 이상의 가혹한 시련과 핍박은 멈춰주길 바란다"며 "정치보복은 저에 대한 것으로 족하다"고 덧붙였습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이 19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우두머리 혐의 사건 1심 선고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 서울중앙지법


윤 전 대통령은 "저 윤석열은 광장의 재판에서 잠시 숨을 고르며 모든 책임을 짊어지겠다"면서도 "우리의 싸움은 끝이 아니다. 뭉치고 일어서야 한다. 패배가 아닌 희망의 전진으로 대한민국을 다시 세우길 기도한다"는 메시지를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