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2월 22일(일)

"방울토마토 몇 개면 충분?"... '라이코펜 5㎎'이 혈압 낮춘다

농촌진흥청이 18일 발표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토마토에 풍부한 라이코펜을 하루 5㎎ 이상 섭취할 경우 혈압 감소 효과를 얻을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농진청은 국내외 임상 연구를 종합 분석한 결과 이같은 사실을 밝혔다고 발표했습니다. 라이코펜은 토마토와 수박 등 붉은색 채소와 과일에 함유된 대표적인 항산화 성분으로, 심혈관계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점은 이미 알려져 있었으나 구체적인 섭취량에 대한 과학적 근거는 부족한 상황이었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gettyimagesBank


국립식량과학원 연구팀은 지난해 4월까지 발표된 국내외 임상 논문 56편을 대상으로 메타분석을 실시했습니다. 메타분석은 다수의 연구 결과를 통계적으로 재분석하여 공통된 효과를 도출하는 연구 방법입니다.


분석 결과, 라이코펜을 하루 5㎎ 이상 섭취한 경우 수축기 혈압이 평균 2.41mmHg, 이완기 혈압이 1.33mmHg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러한 혈압 감소 효과는 한국인의 하루 평균 소금 섭취량 8g을 2.4g 줄이거나 체중을 2.2kg 감량했을 때와 유사한 수준입니다. 반면 콜레스테롤이나 중성지방 수치에는 명확한 변화가 관찰되지 않았습니다.


이번 연구 성과는 국제학술지 '푸드 앤드 펑션'에 게재되었습니다.


농진청에 따르면 라이코펜 5mg은 일반적인 식단을 통해서도 충분히 섭취 가능한 양입니다. 2025년산 국내 방울토마토 6종의 라이코펜 함량을 조사한 결과 100g당 평균 3.13mg이 함유되어 있어, 하루 약 160g(개당 13~15g 크기로 12개 정도)을 섭취하면 5mg 이상을 충족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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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진청은 방울토마토 섭취를 치료 목적이 아닌 일상적인 건강관리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특히 고혈압 진단을 받았거나 관련 약물을 복용 중인 경우에는 반드시 의료진과 상담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송진 농진청 국립식량과학원 푸드테크소재과장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우리 농산물의 건강기능을 이해하기 쉽게 정리해 제공할 계획"이라며 "국내 농산물 소비 확대와 농가 소득 증대에 기여하겠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