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1월 22일(목)

장을 사는 대신 1년을 선물한다... 신세계백화점이 만든 가장 '느린' 선물

설 명절을 맞아 신세계백화점이 기존의 상품 중심 선물 문화에서 벗어나 경험과 시간을 나누는 새로운 선물 방식을 제안했습니다.


신세계백화점은 자체 여행 콘텐츠 프로그램 '로컬이 신세계'를 활용해 전통장 분야 대표 장인인 기순도 명인과 함께하는 체험형 프로그램 '나만의 장 만들기'를 출시했습니다.


이 프로그램은 다음 달 14일까지 참가 접수를 받으며, 신세계백화점 본점과 강남점 설 선물 판매 데스크에서 신청 가능합니다. 참가비는 2인 기준 125만원입니다.


사진 제공 = 신세계백화점


이번 프로그램의 가장 큰 특징은 1년이라는 긴 시간을 함께 보내는 체험형 선물이라는 점입니다. 일반적인 명절 선물처럼 즉시 전달되는 상품이 아닌, 장을 담그는 과정부터 숙성, 가르기, 완성까지의 전체 과정을 직접 경험하며 시간이 축적되는 방식으로 구성됐습니다.


'로컬이 신세계'는 신세계백화점이 국내 지역의 미식과 문화, 장인정신, 헤리티지를 발굴해 고객이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기획한 여행 콘텐츠 프로그램입니다.


단순한 여행 상품을 넘어서 지역이 보유한 본질적 가치를 신세계만의 기준으로 큐레이션해 소개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나만의 장 만들기' 프로그램은 3월 전남 담양에 위치한 기순도 명인의 장고에서 시작됩니다. 참가자들은 명인이 수십 년간 지켜온 전통 방식 그대로 메주를 다듬고 염수를 넣어 장을 담그는 과정에 참여합니다.


사진 제공 = 신세계백화점


20리터 장독에 자신의 이름이 새겨진 명패를 달며 세상에 하나뿐인 장을 만들게 됩니다. 약 3개월간의 숙성 기간을 거친 후 간장과 된장을 가르는 '장 가르기' 과정까지 직접 참여하고, 다시 약 9개월여의 추가 숙성을 거쳐 장 만들기의 전 과정을 완료합니다.


장을 담그는 날인 3월과 가르는 날인 6월에는 지역 대표 식재료로 명인이 직접 준비한 발효 한상 식사도 함께 제공됩니다. 완성된 된장 약 4kg과 중간장 약 3.5kg은 희망 주소지로 배송됩니다.


프로그램 참가자들은 단순히 장을 주고받는 소비자가 아닌, 명인과 함께 전통을 만들어가는 주체가 됩니다. 메주를 만지고 햇빛과 바람, 계절의 변화를 지켜보며 완성되는 장은 그 자체로 하나의 기록이자 추억이 됩니다.


최근 명절 선물 트렌드는 높은 가격이나 프리미엄 브랜드 중심의 획일적인 선물에서 벗어나, 받는 사람의 취향과 가치관을 반영한 의미 있는 선물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특히 기억에 남는 경험이나 스토리가 담긴 선물은 소비자들에게 높은 만족도를 주고 있습니다.


사진 제공 = 신세계백화점


신세계백화점은 이러한 변화를 명절 선물에 선제적으로 반영했습니다. 완성된 전통장 제품을 즉시 구매하는 것에서 나아가, 시간을 함께 보내고 기다리는 과정 자체를 선물하는 구조를 만든 것입니다.


신세계백화점은 앞으로도 '로컬이 신세계'를 통해 상품을 넘어선 경험형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입니다.


단순히 새로운 것을 빠르게 소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시간이 지나도 가치가 지속되는 콘텐츠를 선별해 선보인다는 방침입니다.


신세계백화점 영업전략담당 이성환 상무는 "명절 선물의 의미가 달라지고 있는 만큼, 신세계는 상품을 넘어 '경험'을 선물하는 방향으로 다양한 콘텐츠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로컬이 신세계를 통해 우리 지역의 문화와 장인정신을 고객의 일상과 자연스럽게 연결해, 고객 경험을 더욱 확장해 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