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1월 22일(목)

친근한 소통 기대하고 '스레드' 개설한 구리시장... 과거 논란 '파묘'되는 역풍 맞았다

백경현 구리시장이 스레드 계정 개설을 통해 격의없는 소통을 시도했으나, 과거 논란이 재조명되는 '역풍'을 맞고 모든 게시물을 삭제했습니다.


최근 백 시장은 스레드 계정을 개설하고 첫 게시물로 "나 구리시장 백경현인데 여기가 반말로 소통하는 데라며?"라며 "지금부터 시장님이라고 부르면 차단(농담). 1958년생보다 어린 남자는 경현이형, 여자는 경현쓰~라고 해. 이제 수다 시작한다"는 글을 게시했습니다.


이는 이용자들 간의 격의 없는 대화가 오가는 스레드 커뮤니티의 특성을 활용해 시민들과의 소통을 확대하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문제는 백 시장이 게시한 이 게시물이 '친근한 소통'과는 거리가 먼 예상 밖의 반응을 불러왔다는 사실입니다.


스레드


백 시장의 게시물을 본 누리꾼들은 그의 과거 행적을 비판하는 내용을 잇달아 댓글란에 공유했고, 여기에는 지난해 7월 집중호우로 경기도 지역에 큰 피해가 발생했을 당시 백 시장의 행동을 지적하는 내용이 주를 이뤘습니다.


공무원들이 비상근무를 이어갈 정도로 긴박했던 상황. 백 시장은 강원 홍천군의 한 야유회에 참석해 춤을 추고 노래를 부르는 모습이 포착되면서 이른바 '춤판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SBS '8 뉴스'


당시 이재명 대통령은 국무회의에서 "국민이 죽어가는 엄혹한 현장에서 음주가무를 즐기거나 대책 없이 행동하는 정신 나간 공직자들에 대해 아주 엄히 단속하기를 바란다"고 강하게 질타했습니다.


이에 백 시장은 성명을 통해 "불안과 두려움을 느끼던 시민 여러분과 재난 대응에 고생하던 현장 직원들의 마음에 깊은 실망과 분노를 드린 점, 진심으로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며 "이번 일을 깊이 반성하며, 다시는 이런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신중에 신중을 기하여 시민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사과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 / 뉴스1


뿐만 아니라 누리꾼들은 지난 2023년 대구에서 열린 신천지 행사에 백 시장이 본인 명의로 축전을 보낸 사실도 언급했습니다.


개신교 주요 교단에서 이단으로 규정하는 종교단체 행사에 구리시와 연고가 없음에도 축전을 보낸 것에 대해 '사이비 옹호'라는 비판이 제기됐습니다.


해당 논란과 관련해 백 시장은 "행사 주최 단체를 정확히 인지하지 못했다"고 해명한 바 있습니다. 


시민들과의 친근한 소통을 위해 시작한 SNS가 되레 과거의 논란을 불러오는 매개체로 작용하자 백 시장은 지난 19일 해당 게시물을 삭제했습니다.


백경현 구리시장 /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