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역 주변에서 20대 여성들을 대상으로 한 무료 피부관리 체험 유혹이 기승을 부리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는 경고가 온라인에서 확산되고 있습니다.
지난 11일 소셜미디어에서는 갓 성인이 된 20대 초반 여성들에게 "강남역 근처에서 무료 피부관리 체험을 제안받으면 절대 따라가지 말라"는 조언이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한 X 이용자는 "호객꾼들이 '학생들만 대상으로', '오픈 기념 특별 혜택'이라며 접근하지만 결국 강제 결제로 이어진다"며 "상담실로 끌고 가서 거절하기 어려운 분위기를 만든다"고 폭로했습니다.
피해 경험을 공유한 누리꾼들은 "평소 길에서 호객행위는 무시하는데 중년 여성이 말을 걸어 방심했더니 놓아주지 않더라", "강남역 지하상가에서 갑자기 팔짱을 끼고 끌고 가서 정신 차려보니 피부과 상담실에 앉아있었다", "돈이 없다고 하니 인신공격과 외모 비하까지 당했다"는 증언을 내놨습니다.
이들의 수법은 대부분 유사합니다. 중년 여성 호객꾼이 강남역 인근에서 20대 초반 여성에게 접근해 무료 피부관리 쿠폰을 제안하고, 거절하지 못하면 팔을 붙잡고 피부과로 끌고 갑니다.
피부과에서는 무료 관리에 추가 비용을 내면 더 좋은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며 권유하거나, 무료 관리를 먼저 해준 뒤 수백만원의 피부관리 선결제를 유도합니다.
호객꾼들은 주로 20대 초반 여성을 타깃으로 삼습니다. '우리 딸도 대학생이다', '길 좀 묻겠다'며 경계심을 낮춘 뒤 접근하지만, 구매력이 떨어지는 10대 후반에게는 나이를 확인한 후 "학생은 안 된다"며 쿠폰을 주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피해자들은 "20대 여성, 예비 신부 등 특정 집단만 노리고, 소심한 성격이면 거절하기 어려운 분위기를 조성한다"며 "폐쇄적인 에스테틱 내부에서 강매가 이뤄져 단속이 쉽지 않다"고 지적했습니다.
또한 "사람의 선의를 이용해 피부과로 끌어들이는 것은 도덕적으로 부당하다"고 비판했습니다.
하지만 법적 처벌은 쉽지 않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강요죄가 성립되려면 폭행이나 협박이 있어야 하는데 인정되기 어렵다"며 "협박이 인정되려면 강압적 분위기를 넘어 상대방에게 공포심을 일으킬 해악이 고지돼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환불은 가능합니다. 피부관리 서비스는 계약 기간 중 언제든 위약금을 내고 철회할 수 있으며, 화장품 구매 시에는 개봉하지 않은 상태에서 방문판매는 14일 이내, 온라인 구매는 7일 이내 철회가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