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1월 12일(월)

검찰, 2024년 김병기 아내 법카 내사 착수... "휴대전화 교체 지시" 증언 나와

서울중앙지검이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의원의 배우자를 둘러싼 법인카드 유용 의혹에 대해 2024년 11월경부터 내사를 진행했던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지난 1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는 지난해 7월 수사1과로부터 김 의원 배우자에게 법인카드를 제공한 혐의를 받는 전 동작구의회 부의장 A씨 관련 사건을 이관받아 수사를 이어갔습니다.


이희찬 부장검사가 담당하는 반부패수사1부는 이 사건에 대한 입건 전 조사를 실시했습니다.


원내대표직을 사퇴한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 내 민주당 원내대표실에서 나와 이동하고 있다. 2025.12.30 / 뉴스1


김 의원의 배우자는 2022년 7월부터 9월까지 A씨의 업무추진비 법인카드를 개인적 용도로 사용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지난해 4월부터 8월까지 이 사건에 대한 내사를 실시한 후 무혐의 처분으로 종결했지만, 검찰은 별도로 수사과 소속 수사관들을 통해 독자적인 내사에 착수했습니다.


검찰은 2024년 당시 A씨의 금융계좌 추적 작업을 진행했으며, 관련자들의 출석 일정 조율도 시도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서울중앙지검은 현재까지 이 사건에 대한 최종 처분을 내리지 않은 상태입니다.


김 의원은 법인카드 유용 의혹 수사와 관련해 경찰에 부정한 청탁을 했다는 추가 의혹도 제기되어 있습니다. 시민단체는 김 의원을 직권남용과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서울경찰청에 고발한 상태입니다.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공천 헌금’을 건넸다는 내용의 탄원서를 작성한 전직 동작구 의원 A씨가 8일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 2026.1.8 / 뉴스1


11일 한겨레 보도에 따르면 검찰의 내사 착수 사실을 알게 된 김 의원이 의원실 컴퓨터와 배우자 및 보좌진의 휴대전화를 교체하도록 지시한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김 의원실의 전직 보좌직원들은 검찰 내사에 대해 김 의원이 신속하게 대응했다고 증언했습니다.


전직 보좌직원 A씨는 한겨레에 "조진희 부의장이 의원실로 '반부패부에 자기 계좌가 털렸다', '출석을 조율하자고 했다'고 연락해왔다"며 "그 이야기를 들은 김병기 의원이 '의원실 컴퓨터와 휴대전화를 바꾸라'고 지시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다른 전직 보좌직원도 "법인카드 유용 의혹과 관련해 검찰이 수사를 들어간다는 얘기를 들었던 것 같다"며 "2024년 10월 국감 이후에 의원님 컴퓨터를 포함해서 쫙 교체했던 것으로 기억한다"고 증언했습니다.


교체된 컴퓨터 중 일부는 같은 해 4월 총선 이후 새로 도입한 것으로 사용 기간이 반년도 되지 않은 상태였다고 합니다.


김한메 사법정의 바로세우기 시민행동(사세행) 상임대표가 5일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 민원실에서 뇌물수수 및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김현지 청와대 제1부속실장 등 6명에 대한 고발장 제출에 앞서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6.1.5 / 뉴스1


김 의원의 배우자 이씨는 비슷한 시기에 휴대전화를 보안성이 높은 아이폰으로 교체했습니다.


이씨는 2024년 12월 5일 의원실을 방문해 보좌직원에게 새 휴대전화의 앱 설치와 알람 음악 변경 등 설정 작업을 요청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여러 보좌직원들도 같은 시기에 김 의원의 지시로 휴대전화를 교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