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신임 원내대표로 한병도 의원(59·3선)을 선출했습니다.
1960년대생으로 80년대 학번인 한 의원은 운동권 출신의 호남 지역 의원이자 원불교 신자로 알려져 있습니다.
한 의원은 국회에서 진행된 의원총회에서 백혜련 의원(3선)과의 결선투표를 통해 원내대표직을 확정했습니다.
1차 투표에서는 의원 투표 80%와 권리당원 투표 20%를 합산한 결과 과반 득표에 실패해 백 의원과 결선에 진출했습니다.
이번 원내대표 경선에는 백혜련 의원 외에도 진성준·박정 의원(이상 3선)이 참여했으나 한 의원이 최종 승리를 거뒀습니다.
이로써 한 의원은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두 번째 집권여당 원내사령탑이 됐습니다.
이번 보궐선거는 각종 비위 의혹으로 사퇴한 김병기 전 원내대표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실시됐습니다. 한 의원은 김 전 원내대표의 잔여 임기인 올해 5월 중순까지 4개월간 원내를 이끌게 됩니다.
한 의원은 온건하고 합리적인 정치 성향으로 여야를 막론하고 폭넓은 인맥을 보유한 것으로 평가받습니다.
원광대 재학 시절 총학생회장으로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전대협)에서 활동했으며, 민주화운동 주도 혐의로 수감된 경험도 있습니다.
정치 입문은 2004년 제17대 총선에서 이른바 '탄돌이'로 여의도에 첫 발을 디뎠으나, 이후 원외 정치인으로 지내다가 2020년 21대 총선에서 재선에 성공했습니다.
2012년 18대 대선과 2017년 19대 대선에서는 문재인 캠프에서 활동했으며, 문재인 정부에서는 청와대 정무비서관을 거쳐 정무수석까지 역임했습니다.
당시 한 의원은 음주를 전혀 하지 못하는 정무수석으로 화제가 됐습니다. 스스로 자신의 이름을 '술을 한 병도 못 한다'에서 따온 '한병도'라고 소개할 만큼 술을 한 잔도 마시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겸손한 성품과 뛰어난 친화력으로 야당과도 원활한 소통을 유지했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이러한 평가는 민주당 원내운영수석부대표,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 등의 직책을 수행할 때도 지속됐습니다. 특히 여야가 강대강으로 대치했던 지난 연말 원만한 의사진행과 대화를 통해 이재명 정부 첫 예산안의 법정 시한 내 처리를 성공적으로 이끌었습니다.
한 의원은 이재명 대통령의 당 대표 시절 전략기획위원장으로 함께 일한 경험이 있으며, 지난 대선에서는 캠프 상황실장으로 활약했습니다.
정견 발표에서 한 의원은 "오는 15일 본회의에서 2차 종합 특검법, 끝장 (통일교) 특검법을 처리하겠다"며 "특검법 처리 이후에도 전광석화처럼 민생·개혁 법안을 밀어붙여서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단단히 뒷받침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이어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위해, 대한민국의 헌정질서와 민주주의를 위해서라도 이번 지방선거는 반드시 이겨야 할 절체절명의 과제"라며 "내란의 완전한 청산은 지방선거 압승으로 완성될 것이라고 감히 단언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신임 최고위원으로는 강득구(재선)·이성윤(초선)·문정복(재선) 의원이 선출됐습니다.
최고위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4명 후보 중 이건태(초선) 의원만 탈락했습니다.
친청(친정청래)계인 당권파와 비당권파의 2대2 구도로 주목받은 선거에서 당권파 2명이 당선됐습니다.
이번 최고위원 보궐선거는 6월 지방선거 출마를 위해 사퇴한 전임 최고위원들(김병주·전현희·한준호 의원) 빈자리를 채우기 위해 실시됐으며, 임기는 8월까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