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1월 12일(월)

안규백 국방부 장관 "계엄 악몽 엊그제인데..." 북한 무인기 침투 주장에 펄쩍 뛰며 밝힌 입장

북한이 한국의 무인기 침투를 재차 주장한 가운데, 안규백 국방부 장관이 이를 강력히 부인했습니다.


10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안규백 장관은 북한이 제기한 무인기 침투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단호히 밝혔습니다. 군이 무인기 침투에 관여했느냐는 질문에 대한 답변이었습니다.


북한이 강제추락시켰다며 공개한 무인기에 대해서도 안 장관은 "우리 군이 보유한 기종이 아니다"라고 명확히 선을 그었습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 / 뉴스1


그는 "계엄의 악몽이 엊그제인데 어떻게 그럴 수 있겠나"라고 덧붙였습니다. 


안 장관은 "그날 드론작전사령부와 지상작전사령부, 해병대사령부에서도 비행훈련을 하지 않았다"고 강조하며 군의 무관련성을 재차 확인했습니다.


이어 그는 "남북이 합동 조사하면 되지 않겠나"라고 제안하기도 했습니다.


국방부 역시 공식 입장을 통해 북한의 주장을 반박했습니다. 


국방부는 "우리 군이 북한이 주장하는 일자에 무인기를 운용한 사실이 없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면서 "이재명 대통령께서 이 사안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지시하셨으며, 세부 사항은 관련 기관에서 추가 확인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우리 군의 무인기 침투를 주장하며 공개한 사진 / 뉴스1(노동신문)


북한은 이날 조선인민군 총참모부 대변인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성명에서 북한은 작년 9월과 이달 4일 두 차례에 걸쳐 한국이 무인기를 침투시켰다고 주장했습니다.


북한의 주장에 따르면, 지난 4일 침투한 무인기는 인천 강화군에서 이륙해 북한 개성시와 황해북도 평산군 등을 비행했다고 합니다.


작년 9월 무인기는 경기 파주시에서 이륙해 황해북도 평산군과 개성 등을 비행했다고 북한 측은 설명했습니다.


특히 북한은 무인기들이 민간인 출입이 통제되는 접경지역에서 주간에 이륙해 한국군 감시장비를 모두 통과했다는 점을 거론했습니다. 


이를 근거로 "배후를 어렵지 않게 짐작할 수 있게 해준다"며 한국군의 소행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앞서 북한은 윤석열 정부 시기인 2024년 10월에도 한국이 평양에 무인기를 침투시켜 대북전단을 살포했다고 발표한 바 있습니다.


북한이 공개한 추락한 무인기 잔해 / 뉴스1(노동신문)


당시 우리 군은 북한의 주장에 대해 "확인해줄 수 없다"는 입장을 견지했지만, 이후 수사 결과 실제로 우리 군 드론작전사령부가 보낸 무인기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다만 북한이 이번에 공개한 무인기는 2024년 우리 군이 보냈던 평양 침투 무인기와는 형상이 확연히 다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공개한 무인기가 보안에 취약한 저가형 상용 부품으로 구성됐다며 군사용 무인기로 보기 어렵다고 평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