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전 대구시장과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 간의 갈등이 격화되고 있습니다.
홍 전 시장은 10일 오전 자신의 SNS를 통해 배 의원을 향한 강력한 비판의 목소리를 냈습니다.
홍 전 시장은 이날 SNS에 "내가 사람을 잘못 봤다"며 "헛된 욕망의 굴레에 집착하는 불나방처럼 살고 있다"고 배 의원을 겨냥한 글을 올렸습니다.
그는 이어 "요즘 시끄러운 장관 지명자나 너나 다를 바 없다. 이제 그만하거라"고 덧붙여 비판의 강도를 높였습니다.
이 발언에서 홍 전 시장이 언급한 '장관 지명자'는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지명자를, '너'는 배현진 의원을 지칭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갈등의 발단은 9일 배 의원이 홍 전 시장을 향해 던진 비판에서 시작됐습니다.
배 의원은 "탈당한 홍준표 전 시장이 국민의힘을 지속적으로 저주하면서 본인은 아무 귀책이 없는 듯 남 탓만 하고 있다"며 "안쓰럽다"고 비판했습니다.
특히 윤석열 정부 시절 실정에 침묵했다는 의미로 "코박홍", "입꾹닫" 등의 표현을 사용해 홍 전 시장을 직격헀습니다.
홍 전 시장은 이에 대해 "인성이 그런 줄 몰랐다"며 반격에 나섰습니다.
그는 "미저리의 캐시 베이츠처럼 헛된 욕망에 집착하는 인생을 살고 있다"고 응수했습니다. 그러면서 "학력 콤플렉스로 줄 찾아 삼만리, 벌써 다섯 번째 줄인데 그 끝은 어디인가"라고 했습니다.
홍 전 시장은 또 "거짓말도 계속하면 진실이 된다. 그건 나치 괴벨스의 말"이라며 "요즘 시끄러운 장관 지명자나 너나 다를 바 없다"고 거듭 비판했습니다.
배현진 의원은 2018년 당시 자유한국당 대표였던 홍 전 시장의 '영입인재 1호'로 정치권에 첫발을 내디뎠습니다.
당시 '홍준표 키즈'로 불리며 홍 전 시장과 밀접한 관계를 유지했습니다. 하지만 배 의원의 정치적 행보는 이후 변화를 보였습니다.
2021년 대선 경선에서는 홍 전 시장 캠프에서 활동했지만, 윤석열 전 대통령 당선 이후 대통령 당선인 대변인을 맡으며 친윤계로 분류됐습니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선출 이후에는 친한동훈계로 입지를 옮긴 것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지난해 21대 대선 국면에서는 김문수 선대위에 합류해 활동하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