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1월 12일(월)

'女신도 성착취' 50대 목사, 무급봉사 시키고 슈퍼카·명품 헌금 강요

광주 지역 한 교회에서 10년간 여신도들을 성착취한 혐의로 50대 전직 목사가 구속되면서, 고액 헌금 강요와 조직적 그루밍 범죄의 전모가 드러났습니다.


지난 7일 JTBC '사건반장' 보도에 따르면, 윤 모 씨는 상습 강간과 상습 준강간 등의 혐의로 지난해 12월 31일 구속되었습니다. 


경찰이 파악한 피해자는 현재까지 4명으로, 이들 대부분은 2012~2013년경 고등학생이나 대학 초년생 시절 광주의 한 교회에서 윤 씨를 처음 만난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


JTBC '사건반장'


윤 씨는 영어 찬양과 설교를 통해 신도들과 신뢰 관계를 구축한 후, "교회를 섬길 기회"라는 명목으로 교회 내 카페 운영을 무급 봉사 형태로 맡겼습니다. 이후 체계적인 경제적 착취가 시작되었습니다.


윤 씨는 신도들에게 반복적으로 고액 헌금을 요구했습니다. 그는 "믿음의 사람은 수입의 90%를 헌금으로 내도 부자일 수 있다"는 발언을 하며 교회 필요 물품은 물론 롤스로이스 등 고급 차량까지 헌금 항목으로 지정해 비용을 부담시켰습니다.


한 피해자는 윤 씨 가족이 거주하는 서울 고급 아파트의 월세 2000만 원 이상을 대신 납부하기도 했습니다.


피해자들은 과외 등 아르바이트로 이를 감당해야 했으며, 윤 씨는 헌금액에 따라 순위를 매겼습니다. 목표액 달성을 위해 억대 대출을 받는 경우도 발생했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GettyimagesBank


경제적 착취는 곧 성착취로 이어졌습니다. 윤 씨는 피해자들에게 "다윗도 여자가 많았는데 하나님께 혼난 적이 없다", "너에게 이렇게 하는 것도 하나님이 내게 주신 복이다", "나와의 성관계를 통해 네가 깨끗해진 것"이라는 발언으로 범행을 정당화했습니다.


윤 씨는 피해자들에게 "죽을 때까지 말하면 안 된다", "무덤까지 가져가야 할 비밀"이라며 철저한 입단속을 시킨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경찰은 윤 씨의 행위를 종교적 권위를 악용한 조직적 그루밍 성범죄로 판단하고 수사를 진행해 구속 송치했습니다.


피해자들은 지난해 1월 윤 씨를 고소했으며, 윤 씨가 피해자들을 상대로 제기한 맞고소는 모두 무혐의로 결론났습니다. 윤 씨는 지난해 5월 교단으로부터 목사직 면직 및 출교 처분을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