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1월 11일(일)

금지 성분 검출된 '2080 치약', 이미 3년간 판매됐다... "환불 진행, 배상 계획은 없어"

중국 위탁 생산 제품인 애경산업의 '2080 치약' 6종에서 금지 성분이 검출되었습니다. 이에 따라 업체 측은 자발적 회수를 시작했으나, 이미 2023년 4월부터 약 3년간 국내에 판매된 것으로 확인돼 소비자 주의가 요구됩니다.


지난 8일 애경산업은 "2080 치약 6종에서 2023년 4월 제조분부터 금지 성분이 검출된 것을 내부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인사이트


문제가 된 제품은 중국 도미(Domy)에서 제조하고 애경산업이 수입·판매한 ▲2080베이직치약 ▲2080데일리케어치약 ▲2080스마트케어플러스치약 ▲2080클래식케어치약 ▲2080트리플이펙트알파후레쉬치약 ▲2080트리플이펙트알파스트롱치약 등 6종으로, 회수 대상 제품은 제품 후면 표시 사항에 제조업자가 'Domy'라고 표기되어 있거나 제조국에 'MADE IN CHINA'라고 적혀 있는 제품들입니다.


SBS의 보도에 따르면  애경산업은 문제가 된 치약 6종이 2023년부터 수입됐다고 밝혔습니다.


회사는 지난해 12월 자체 검사를 통해 보존제 성분인 트리클로산이 미량 혼입된 사실을 확인하고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보고했습니다.


식약처는 지난 5일 회수 명령을 내렸고, 애경산업은 6일부터 회수 작업에 착수했습니다.


애경산업


트리클로산은 과거 항균제로 치주 질환 예방과 입 냄새 제거 목적으로 치약에 사용되었지만, 간 섬유화와 암을 유발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오면서 유해성 논란이 제기되었습니다.


식약처는 2016년 6월 의약외품 품목허가·신고·심사 규정을 개정하여 치약이나 가글액 등에 트리클로산 성분 사용을 금지했습니다. 트리클로산은 체내 축적 시 호르몬 분비를 방해할 수 있으며, 동물 실험에서 간 섬유화나 암 유발 가능성이 보고됏습니다. 특히 여성의 경우 가슴 주변 지방 조직에 축적되어 모유 수유 시 아이에게 전달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나왔습니다.


애경산업은 "현재까지 확인된 제품당 트리클로산 함유량은 최대 0.15% 수준"이라며 "국내에서는 사용이 금지되어 있지만 유럽 등에서는 구강 관련 제품 하나당 최대 0.3% 이하로 트리클로산을 제한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회수 대상 제품 이외의 모든 치약 제품은 국내에서 생산되고 있으며 품질이나 성분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2080 치약은 국내 시장 점유율 2위 제품으로 일반 가정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는 제품입니다.


한편, 소비자들은 애경산업 홈페이지에서 온라인 접수하거나 회수 전담 고객센터에 전화하면 택배 기사가 방문해 치약을 회수합니다. 구매처나 구매 시기, 사용 여부, 영수증 보유 여부와 관계없이 제품 원래 중량에 따라 200~2,400원을 환불받을 수 있습니다.


다만 이미 치약을 사용한 고객에 대해서는 별도의 손해배상을 진행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