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커피에 소금을 첨가해 마시는 새로운 음용법이 인기를 얻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이러한 트렌드가 건강에 심각한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지난 15일(현지 시간) 더 선 보도에 따르면, 소금 커피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의료 전문가들이 건강상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소금이 커피의 단맛을 증가시키고 설탕 사용량을 줄일 수 있다고 믿고 있기 때문입니다.
영국 브래드퍼드대학교의 심리학자인 엘리너 브라이언트 박사는 "소금이 카페인의 쓴맛을 중화시켜 전체적인 맛을 개선하며, 경우에 따라 커피를 더욱 달콤하게 느끼도록 만든다"고 해석했습니다.
브라이언트 박사는 "일부 영국 소비자들은 소금이 설탕을 대체하여 단맛을 제공하므로 건강에 유익하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커피에 소금을 첨가하는 것이 건강상 이점을 제공한다는 과학적 증거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브라이언트 박사는 "이러한 방법으로 나트륨 섭취량을 증가시키는 것은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하루에 다수의 커피를 소비하는 사람들에게는 더욱 심각한 위험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브라이언트 박사는 또한 커피 섭취 패턴이 개인의 유전적 특성에 의해 좌우된다고 분석했습니다.
박사는 "쓴맛에 대한 선호는 미각 감지와 연관된 우성 및 열성 유전자의 영향을 받는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개인은 출생 시부터 쓴맛을 선호하거나 기피하는 성향을 가지고 있다"며 "다수의 사람들이 쓴맛을 즐기는 방법을 학습하지만, 커피에 첨가물을 넣는 사람들은 개인의 기호에 따라 '맛을 조절'하는 것"이라고 부연했습니다.
커피 머신 제조기업 필립스는 "복잡한 주문 방식은 새로운 현상이 아니지만, 최근의 유행은 커피 애호가들이 변화를 극단적으로 추구하고 있음을 나타낸다"고 평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