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0일(수)

'케데헌' 헌트릭스, 타임지 표지 모델 선정됐다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의 주인공 걸그룹 헌트릭스가 미국 타임지 표지 모델로 선정되며 글로벌 문화계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지난 9일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애니메이션 '케데헌'을 '올해의 돌파구'(Breakthrough of the Year)로 지정하며, 작품 속 가상 케이팝 그룹 헌트릭스의 멤버 루미, 미라, 조의 모습을 표지에 게재했습니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 헌트릭스가 미국 타임지 표지 모델로 선정됐다. / X 'TIME'


헌트릭스는 '케데헌' 작품에서 음악의 힘으로 악령을 퇴치하고 차원문을 생성해 지구를 수호하는 케이팝 걸그룹으로 등장합니다. 


이들의 대표곡이자 '케데헌' 메인 사운드트랙인 '골든'(Golden)은 작품 내외에서 전 세계적인 열풍을 일으켰습니다.


타임지는 '골든'에 대해 "경쾌하고 중독성 있는 음악"이라며 "창의적이고 생동감 넘치는 비주얼이 더해진다"고 평가했습니다.


해당 곡은 빌보드 핫 100 차트에 24주 연속 진입하며 83억 회 스트리밍을 돌파하는 등 장기간 흥행 가도를 달리고 있습니다.


'골든' 작곡에 참여하고 헌트릭스 리더 루미 역을 맡은 성우 이재는 타임과의 인터뷰에서 "한국은 굉장히 완벽주의적인 나라여서 정신적으로 정말 지칠 수 있다"면서 "그렇지만 이 영화는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다고, 완벽하지 않은 것이야말로 정말 아름답다고 말한다"고 작품의 메시지를 설명했습니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 / X 'SonyAnimation'


조이 캐릭터의 목소리를 담당한 오드리 누나는 "미국에서 유색인 여성으로 자라면 특정한 방식으로 살아야 한다는 이야기나 어떤 역할에 맞춰야 한다는 압박을 받게 된다"며 "제 인생과 예술은 그 생각에 맞서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타임지는 '케데헌'의 문화적 영향력에 대해서도 주목했습니다. 매체는 "2013년 '겨울왕국' 이후 생활 곳곳에 스며있는 애니메이션 영화는 없었다"며 '케데헌'의 사회적 파급력을 강조했습니다.


지난 6월 공개된 '케데헌'은 9월 누적 시청 수 3억 회를 돌파하며 넷플릭스 영화·쇼 통합 부문에서 역대 최고 시청 기록을 세웠습니다.


'케데헌'은 내년 1월 개최되는 미국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애니메이션 영화 부문과 주제가상을 포함해 3개 부문 후보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또한 지난 3일 미국 뉴욕비평가협회 애니메이션상과 영화 전문 매체 인디와이어가 주관하는 '인디와이어 아너스 윈터 2025'에서도 수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