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편의점 하면 세븐일레븐, 로손, 패밀리마트가 떠오르지만, 현지인들만 아는 숨겨진 보석 같은 곳이 있습니다.
JR 동일본(동일본여객철도주식회사)이 운영하는 뉴데이즈(New Days)라는 편의점에는 갓 따라낸 시원한 생맥주와 사케를 판매하는 특별한 매장들이 있어 일본 편의점 문화의 새로운 면모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지난 4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소라뉴스24(SoraNews24)는 대부분의 관광객은 물론 현지인들조차 잘 모르는 이 특별한 서비스를 소개했습니다.
도쿄 JR 이이다바시역 동쪽 출구 개찰구 밖에 위치한 뉴데이즈 매장에서는 시원한 생맥주를 즐길 수 있습니다.
생맥주를 원할 때는 계산대에서 "나마비루오 오네가이시마스"(생맥주로 주세요)라고 말하며 주문하면 되는데요.
계산을 마친 후 받은 컵을 카운터의 맥주 서빙 기계로 가져가면, 자동화된 시스템이 플라스틱 컵을 적절히 기울여 완벽한 거품과 함께 맥주를 따라줍니다.
330엔(한화 약 3,100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으로 적절한 거품 비율로 따라진 생맥주를 즐길 수 있습니다. 이는 냉장고에서 꺼낸 캔맥주와 동일한 가격대로, 놀라운 가성비를 자랑합니다.
맥주와 함께 즐길 간식을 미리 구매한 후 매장 위층으로 올라가면 별도의 식사 공간이 마련되어 있어 편안하게 안수와 함께 생맥주를 즐길 수 있습니다.
다만, 매장 내 식사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1인당 300엔 이상의 구매 영수증이 필요합니다. 입구에서 영수증의 QR 코드를 스캔하면 이용할 수 있습니다.
식사 공간은 깨끗하고 넓으며, 카페 같은 분위기의 휴식 공간과 업무용 공간이 구분되어 있습니다. 깨끗한 화장실도 완비되어 있어 도시 관광이나 업무로 지친 하루 후 휴식을 취하기에 적합합니다.
에큐트 우에노 공원 개찰구 밖에 위치한 또 다른 뉴데이즈 매장에서는 생맥주뿐만 아니라 사케 서비스도 제공합니다.
이곳에서는 네 가지 브랜드의 사케 중 선택해 즐길 수 있는데요, 계산대에서 "니혼슈오 오네가이시마스"(사케 주세요)라고 주문하면 직원이 원하는 사케를 컵에 따라줍니다.
특히 일본 최고의 사케 생산지 중 하나인 니가타산 순수 쌀 긴조주인 아사히야마를 300엔(한화 약 2,800원)에 맛볼 수 있습니다.
이 매장의 유일한 단점은 별도의 좌석 공간이 없어 서서 마셔야 한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서버 근처에서 간단히 술을 즐기는 것은 허용되어 가볍게 한잔하기에는 충분합니다.
두 매장 모두 개찰구에서 도보 10초 거리에 위치해 있어 기차 이용 전후 간단한 음주가 가능합니다.
뉴데이즈의 생맥주·사케 서비스는 편의점과 술집의 경계를 허무는 혁신적인 서비스로 평가받고 있으며, 일본의 독특한 편의점 문화를 보여주는 사례 중 하나입니다.
이러한 서비스는 아직 일본 편의점 업계의 숨겨진 비밀로 남아있어, 지금이 이 특별한 경험을 해볼 수 있는 최적의 시기입니다.
일본 여행 시 대형 편의점 체인뿐만 아니라 이런 특색 있는 매장들을 찾아보는 것도 새로운 재미를 선사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