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FIFA가 신설한 FIFA 평화상을 받았습니다.
지난 5일(현지 시간) 워싱턴에서 개최된 북중미 월드컵 조추첨식에서 국제축구연맹(FIFA)이 새롭게 제정한 '피파 평화상'의 첫 번째 수상자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선정되었습니다.
지아니 인판티노 FIFA 회장은 시상식에서 "초대 피파 평화상 수상자를 환영해주십시오. 미국 45·47대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입니다"라고 발표했습니다.
월드컵 트로피가 놓인 무대에서 진행된 이번 시상식은 FIFA가 처음으로 신설한 평화상 수여식이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안내를 받으며 무대에 올라 인판티노 회장과 악수를 나눈 후 "바로 목에 걸어보겠습니다"라며 직접 메달을 착용했습니다. 시상 행사는 12분간 진행되었으며, FIFA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각별한 예우를 보였습니다.
인판티노 회장은 수상 이유에 대해 "전 세계 평화와 단합을 증진한 비범하고 탁월한 행동들을 인정해 드리는 겁니다. 대통령님은 절대적으로 이 상을 받을 자격이 있습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수상 소감을 통해 "이 상은 제 인생의 큰 영광입니다. 지아니와도 얘기했지만 이 상을 넘어 우린 수백만, 수천만 명의 생명을 구했습니다"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자신이 많은 생명을 구했다는 점을 강조하며 수상의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전에 자신이 8개 전쟁을 멈췄다며 노벨 평화상 수상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낸 바 있으나 수상하지 못했습니다.
외신들은 이번 FIFA 평화상 수여에 대해 인판티노 회장이 북중미 월드컵 개최국 중 핵심 국가인 미국의 대통령과 관계를 강화하려는 정치적 의도가 담겨 있다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이를 '트럼프 체면 세워주기' 성격의 상이라는 평가도 제기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