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 관광객들의 동남아시아 여행이 더욱 편리해질 전망입니다. 캄보디아가 내년 여름 중국인 대상 무비자 입국 시범 운영을 발표하면서 중국발 관광 수요 회복세가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난 3일(현지 시간) 중국 관영 중앙방송(CCTV)은 캄보디아 정부가 2026년 6월 15일부터 10월 15일까지 약 4개월간 중국 국적자에 대한 무비자 입국을 시범 시행한다고 보도했습니다.
해당 기간 중국인들은 비자 신청이나 수수료 납부 과정 없이 전자 입국 카드 작성만으로 입국할 수 있으며, 1회 입국당 최대 14일 체류가 가능하고 기간 내 복수 입국도 허용됩니다.
캄보디아는 이미 중국인들에게 인기 있는 관광지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캄보디아 정부 자료에 따르면 올해 10월까지 캄보디아를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은 약 480만 명이며, 이 중 중국인 관광객이 약 100만 명으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습니다.
저우징핑 중국 남방항공 프놈펜 지점 책임자는 "무비자 시행이 중국인들의 여름 관광 성수기와 맞물려 캄보디아 방문객 증가 효과가 더욱 커질 것"이라며 "중국인 무비자 입국 정책은 캄보디아 관광 경쟁력을 높이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한편, 러시아 역시 중국인 관광객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습니다.
지난 1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내년 9월 14일까지 중국인 관광객과 비즈니스 방문객에게 최대 30일간 무비자 입국을 허용하는 조치에 서명했습니다.
콘드라타예프 러시아 경제개발부 다자경제협력 및 특별 프로젝트 국장은 "러시아 정부가 2030년까지 중국인 관광객 570만 명 유치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는 러시아 전체 관광객의 약 35%에 해당한다"고 밝혔습니다.
무비자 정책 효과는 즉시 나타나고 있습니다. 중국 온라인 여행 플랫폼 '퉁청여행'에 따르면 러시아 무비자 정책 발표 직후 러시아행 항공권 및 호텔 검색량이 급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