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5일(금)

"생리 중이지만, 괜찮아"... 인생샷 찍으려 다이빙 했다가 상어에 '공격'당한 인플루언서

중국인 인플루언서가 몰디브 휴가 중 SNS용 사진 촬영을 위해 생리 중임에도 불구하고 스쿠버다이빙을 강행하다가 상어에게 공격당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지난달 29일 신추 데일리에 따르면, 26세 중국인 인플루언서 A씨는 지난 26일 몰디브에서 휴가를 보내던 중 스쿠버다이빙 도중 상어의 공격을 받아 손목에 심각한 부상을 입었습니다.


A씨는 생리 기간 중이었음에도 인생샷 촬영을 위해 다이빙을 결행했습니다. 그는 사전에 온라인 검색과 전문가 상담을 통해 "생리 중 수영은 문제없다"는 정보를 확인한 후 탐폰을 착용하고 바다에 들어갔습니다.


신추데일리


사고는 A씨가 물속에서 너스 샤크를 발견한 후 장난삼아 쫓아가면서 발생했습니다. 


너스 샤크는 일반적으로 사람을 먹이로 인식하지 않아 정면에서 다가와도 피하거나 공격하지 않는 특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 사고에서는 상어가 A씨의 피 냄새를 감지하고 공격해 손목에 깊은 이빨 자국을 남겼습니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A씨의 사고 후 행동이었습니다. 상어에게 물린 직후에도 그는 사진 촬영을 계속하려 했으며 물 밖으로 나오기를 거부했습니다. 가이드가 강제로 구조한 후에도 화를 냈고, 상처에 붕대를 감는 동안에도 웃고 있었다고 전해졌습니다.


A씨는 친구들에게 멍들고 부어오른 상처를 자랑하기까지 했습니다. 한 친구가 "손목이 감염된 것 같으니 병원에 가라. 심하면 절단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지만, A씨는 "여기서 손목을 자르냐"며 농담으로 받아넘겼습니다.


신추데일리


사고 당일 A씨는 10시간 넘는 비행으로 피곤하다며 상처에 약도 바르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다음 날 상처가 붉게 변했다가 창백해지는 등 감염 증상이 나타나자 친구들의 강요로 현지 병원에서 상처 세척과 파상풍 주사를 받았습니다.


현지 병원 치료 영상에는 A씨의 오른손 손목에 작은 구멍이 뚫려 지속적으로 출혈이 발생하고 있었으며, 주변에는 찢어지고 긁힌 자국들이 선명하게 남아있었습니다.


A씨는 "상어에게 물렸을 때 별로 아프지 않았다"며 "만약 상어가 혈관이나 동맥, 뼈를 물었거나 관절을 못 움직이게 했다면 더 당황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상어 공격의 원인에 대해서는 "착용하고 있던 은색 팔찌가 상어의 관심을 끈 것 같다"고 추측했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지난달 27일 중국으로 귀국한 A씨는 "현재 상처가 심각하다고 느끼지 않는다"며 "나중에 부어오르면 병원에 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설령 절단해야 하는 상황이 와도 울어봤자 소용없으니 담담히 받아들일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A씨는 마지막으로 "누리꾼들이 너무 걱정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에 대해 중국 누리꾼들은 "무모하다 못해 어이가 없다", "정신 나간 거 아니냐", "감염돼서 절단하게 돼도 본인 책임", "말려도 말을 안 듣네" 등 A씨를 강하게 비판하고 있습니다. 


한편 플로리다 자연사 박물관은 "생리가 상어 공격의 원인이 된다는 긍정적 증거는 없다"며 "수영 시 수압 때문에 생리혈 흐름이 일시적으로 멈춰 물속에 혈액이 배출될 가능성도 줄어든다"고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