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5일(금)

"우리 제품은 빈곤층이 산다"... 막말한 유명 식품회사 부사장의 최후

미국 대표 수프 브랜드 캠벨(Campbell)이 자사 제품을 빈곤층을 위한 고가공식품이라고 비하한 임원을 해고했습니다. 해당 임원의 인종차별 발언과 함께 녹음파일이 공개되면서 큰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지난 2일(현지 시간)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캠벨의 정보보안 부문 부사장 마틴 밸리는 지난해 11월 사이버보안 분석가 로버트 가르자와 급여 협상 중 자사의 수프 제품을 빈곤층을 위한 고가공식품이라고 표현했습니다.


가르자의 주장에 따르면 밸리는 이뿐만 아니라 인도인 직원들을 "바보"라고 지칭하며 인종차별적 발언을 일삼았고, 자신이 마리화나에 취한 상태로 출근하는 일이 빈번하다고 털어놨다고 합니다.


Campbell Soup Company


가르자는 이러한 문제를 회사 내부에 제기했지만, 오히려 해고 통보를 받았습니다. 이에 가르자는 최근 캠벨을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문제의 발언이 담긴 녹음파일이 언론에 공개되면서 여론이 악화되자, 캠벨은 해당 목소리가 밸리의 것으로 확인됐다며 그를 해고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캠벨은 공식 성명을 통해 "해당 발언은 천박하고 모욕적이며 거짓"이라고 규정하고 "발생한 상처에 대해 사과한다"고 밝혔습니다.


회사는 또한 "이런 행동은 우리 회사의 가치나 문화와 맞지 않으며, 어떠한 상황에서도 그런 언어를 용납하지 않는다"고 강조했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 google ImageFx


디트로이트 지역 방송이 가르자와의 인터뷰를 진행하고 녹음파일 일부를 추가 공개하면서 논란은 더욱 확산되고 있습니다. 공개된 녹음에서 밸리는 자사 제품을 생물공학으로 만들어진 고기라고 표현하며 "3D 프린터에서 나온 닭고기는 한 조각도 먹고 싶지 않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캠벨은 이에 대해 "부정확할 뿐 아니라 명백히 터무니없다"고 반박하며, 자사 제품은 항생제 없이 사육된 재료를 사용하고 높은 품질 기준을 충족한다고 해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