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 맨해튼 한복판에서 한국 넷플릭스 애니메이션의 귀여운 캐릭터들이 전 세계의 시선을 사로잡았습니다.
지난 27일(현지시간) 열린 메이시스 추수감사절 퍼레이드에서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의 인기 캐릭터 더피와 서씨가 대형 풍선으로 등장해 화제를 모았습니다.
99년 전통의 미국 최대 명절 행사에 한국 콘텐츠가 당당히 자리잡으며 K-콘텐츠의 글로벌 위상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주었습니다.
이날 메이시스 퍼레이드에는 케데헌의 마스코트인 호랑이 캐릭터 더피가 대형 풍선으로 맨해튼의 마천루 사이를 유유히 떠다녔습니다.
퍼레이드를 보기 위해 몰려든 수많은 인파들이 더피 풍선에 시선을 집중시키며 환호를 보냈습니다. 더피와 함께 등장한 까치 캐릭터 서씨도 화분에 앉은 귀여운 모습의 풍선으로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습니다.
더피와 서씨는 케데헌에서 남자주인공 진우의 편지를 여자주인공 루미에게 전달하는 초자연적 존재들로 등장합니다.
작품 속에서는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면서도 귀여운 외모로 팬들 사이에서 큰 사랑을 받고 있는 캐릭터들입니다.
메이시스 추수감사절 퍼레이드는 지난 1924년 시작된 미국의 대표적인 전통 행사입니다. 올해로 99회째를 맞은 이 퍼레이드는 미국 최대 명절인 추수감사절을 상징하는 가장 화려한 축제로 손꼽힙니다.
매년 수백만 명의 관람객이 현장을 찾고, 전 세계적으로 수천만 명이 TV로 시청하는 글로벌 이벤트입니다. 이번 퍼레이드에서는 케데헌 캐릭터 풍선뿐만 아니라 음악 공연도 함께 펼쳐졌습니다.
케데헌 속 주인공 헌트릭스의 노래를 부른 한국계 미국인 가수 겸 작곡가 이재(EJAE)와 오드리 누나, 레이 아미가가 무대에 올랐습니다.
이들은 검정 옷을 입고 댄서들과 함께 케데헌의 히트곡 '골든'(Golden)을 열창했습니다.
공연 현장에서는 관객들의 뜨거운 반응이 이어졌습니다. 큰 환호와 함성이 맨해튼 거리에 울려 퍼지며 케데헌에 대한 현지 관심을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케데헌에서 헌트릭스의 매니저인 바비 역 목소리를 연기한 배우 켄 정이 직접 헌트릭스를 소개하며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리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