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5일(금)

불고기·김치·라면 아니었다... 해외에서 가장 인기 있는 '한식' 1위는?

해외에서 가장 사랑받는 한식이 한국식 치킨으로 나타났습니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식진흥원이 22개국 1만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치킨이 불고기와 라면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습니다. 


한류 콘텐츠의 영향으로 한식에 대한 관심이 크게 증가하면서 해외 한식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지난 25일 농림축산식품부와 한식진흥원이 공개한 '2025년 해외 한식 소비자 조사' 결과에 따르면, 한국식 치킨이 '가장 선호하는 한식' 부문에서 14%의 지지를 받아 1위를 기록했습니다. 이어 김치가 9.5%, 비빔밥이 8.2%, 불고기가 5.6%, 라면이 5.1%로 뒤를 이었습니다.


'최근 1년간 가장 자주 먹은 한식' 조사에서도 치킨이 28.3%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습니다. 이는 해외 소비자들이 한국식 치킨을 단순히 선호하는 것을 넘어 실제로 자주 찾고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입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한식에 대한 전반적인 만족도도 매우 높게 나타났습니다. 한식 경험자 중 94.2%가 만족감을 표했으며, 80.6%는 향후 재구매 의사를 밝혔습니다.


한식당 방문 경험도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조사 대상자의 71.7%가 지난 1년간 현지 한식당을 찾았으며, 방문 만족도는 93.1%, 재방문 의향은 90.7%에 달했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지역별로는 베트남 호찌민, 필리핀 마닐라, 중국 상하이,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영국 런던 등에서 만족도와 재방문 의향이 높았습니다.


반면 일본 도쿄, 이탈리아 로마, 프랑스 파리는 상대적으로 낮은 수치를 보였습니다.


한류 콘텐츠의 영향력도 확인됐습니다. 응답자의 65.1%가 "한류 콘텐츠 경험 후 한식에 관심을 갖게 됐다"고 답했습니다. 이는 K-드라마, K-팝 등 한류 콘텐츠가 한식 확산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농식품부는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한식당 경쟁력 강화, 한류 콘텐츠 및 간편식(HMR) 연계 전략 등 지역별 맞춤형 홍보를 추진할 계획입니다.


농림축산식품부 / 사진=인사이트


정경석 농식품부 식품산업정책관은 "지역별 소비 특성에 맞춘 진흥 전략으로 세계 시장에서 한식의 위상을 높이겠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