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휴양지로 향하던 페리에서 승객들의 여행 가방이 바다에 떠내려가는 황당한 사고가 발생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지난 26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태국 코타오섬에서 코사무이섬으로 향하던 페리에서 승객들의 짐이 제대로 고정되지 않은 채 운항되면서 수십 개의 가방이 바다로 떨어져 표류하는 상황이 벌어졌다"고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23일 해당 페리에 탑승했던 호주 국적 관광객 앨리스 잠파렐리는 자신의 여행 가방이 바다 위를 떠다니는 충격적인 장면을 목격했습니다.
그는 이 상황을 SNS에 공유했고, 해당 영상은 수천 건의 조회 수를 기록하며 큰 관심을 끌었습니다.
공개된 영상에는 여행 가방과 배낭 여러 개가 바다 위에 떠 있는 모습이 생생하게 담겨 있습니다. 잠파렐리는 영상 자막에 "무능한 승무원 때문에 모든 짐을 잃었다"고 분노를 표출했습니다.
사고 원인은 운항사 측이 상부 갑판에 실린 수하물을 제대로 고정하지 않았기 때문인 것으로 파악됩니다.
여기에 거친 해상 상황이 겹치면서 수십 개의 가방이 바다로 떨어지는 사태가 발생했습니다. 일부 승객들은 "뱃머리 부분이 잠기기도 했다"고 당시 상황을 증언했습니다.
잠파렐리는 약 5만 바트(한화 약 227만 원)의 보상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끈질기게 요구한 끝에 받아냈지만, 일부 승객은 보상도 받지 못했고 항공편까지 놓쳤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그는 결국 자신의 짐은 찾지 못했다고 전했습니다.
보상 과정에서도 갈등이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잠파렐리는 댓글을 통해 "페리 직원들은 캐리어 하나가 2만 바트(한화 약 91만 원) 이상일 리 없다고 주장했다"며 "실제로는 우리 짐의 가치가 10만 바트(한화 약 454만 원) 수준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이어 "태국 물가가 호주보다 낮다는 이유로 직원들이 우리의 설명을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고 불만을 토로했습니다.
데일리메일은 "코타오섬과 코사무이섬을 잇는 항로는 특히 우기에는 파도가 거세기로 악명 높은 구간"이라고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