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일본 간 외교 갈등이 심화되면서 중국 정부가 자국 항공사들에게 일본행 노선 축소를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 25일 블룸버그 보도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대만 관련 발언으로 양국 갈등이 격화된 이후 자국 항공사들에 일본행 항공편 감축을 요청했습니다.
중국 정부의 이번 조치는 내년 3월까지 지속될 예정이며, 향후 외교 상황 변화에 따라 조정될 가능성이 있다고 관계자들이 전했습니다.
항공업계에서는 3월말이 겨울과 여름 운항 일정이 바뀌는 중요한 시점이라는 점에서 이번 조치의 의미를 주목하고 있습니다.
중국 정부는 이미 자국민들에게 일본 여행과 유학을 자제하도록 촉구한 바 있으며, 이러한 권고가 실제 여행 수요 감소로 이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현재 상하이, 광저우 등 중국 주요 도시와 후쿠오카, 삿포로 등 중국 관광객들이 선호하는 일본 도시를 연결하는 노선 중 최소 12개가 이미 운항을 중단했습니다.
업계에서는 앞으로 중단되는 노선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다음달 중국에서 일본으로 향하는 항공편은 10월 대비 20%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일부에서는 연말까지 전체 노선의 50% 이상이 중단될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중국무역부는 중국 관광객들의 여행 취소로 인해 일본이 연말까지 최대 12억 달러(약 1조 7540억원) 규모의 관광 수입 손실을 입을 것으로 추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