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5일(금)

정치인 19세 딸이 성인물에... 결국 당대표 사임 엔딩

호주 뉴사우스웨일스주 국민당의 두갈드 손더스 전 대표가 딸의 성인 콘텐츠 출연 논란으로 당 지도부직에서 물러나는 사태가 발생했습니다.


지난 20일(현지 시간) 미국 매체 뉴욕포스트(The New York Post)는 52세인 두갈드 손더스가 19세 딸 찰리 손더스의 성인물 제작 관련 온라인 프로그램 출연 사실이 공개되자 즉각 당 대표직 사퇴 의사를 밝혔다고 보도했습니다.


문제가 된 영상은 성인 콘텐츠 제작 현장과 창작 과정을 리얼리티 방식으로 다룬 프로그램으로, 찰리 손더스가 직접 출연해 성인이 되자마자 콘텐츠 제작을 시작하게 된 배경과 얼굴을 공개하지 않는 방식으로 활동해온 경험을 설명하는 내용이 담겨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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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리 손더스는 해당 프로그램에서 "성인이 되자마자 콘텐츠를 만들기 시작했다"며 "얼굴을 드러내지 않는 방식으로 활동해 왔다"고 밝혔습니다.


영상 공개 후 시청자들의 거센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도대체 애를 어떻게 키웠길래 딸이 19살에 저런 일을 하지?", "정치인 가족이면 책임 있는 행동을 해야 한다", "벗는 거에 중독된 사람인가"라는 비난 댓글들이 연이어 올라왔습니다.


두갈드 손더스는 논란이 확산되자 "가족을 돌볼 시간이 필요하다"는 간단한 입장문을 통해 사퇴 배경을 설명하며 추가적인 해석을 경계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손더스의 측근들은 "최근 가족 건강 문제도 있었고, 여러 사정이 겹쳐 당 대표직을 더 이어가기 어렵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공식 입장을 전했습니다.


성인 영상 제작자 관련 다큐멘터리 ‘스파이시 썸머: 본다이 비치’에 출연한 찰리 손더스의 모습 / Youtube


정치권 일각에서는 영상 공개 직후 정치적 부담감을 피하기 어려웠다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찰리 손더스가 출연한 프로그램은 포르노 배우들과 제작자들의 생활상과 수익 구조를 소개하는 형태로 구성되었습니다.


이와 관련해 시청자들은 "영상이 공개되는 순간 가족과 주변 인물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하지 못했냐"며 보다 신중한 판단을 요구하는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두갈드 손더스는 당 대표직에서는 물러나지만 지역구 의원으로서의 활동은 지속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