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에서 보건당국 검사관이 무허가 노점상을 단속하는 과정에서 식재료에 표백제를 부어 논란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지난 20일(현지 시간) 뉴욕포스트와 메트로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지난 주말 덴버 지역 보건부 소속 식품안전 검사관들이 타코 노점상을 단속하던 중 이같은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당시 상황을 보면, 검사관들이 가판에 진열된 음식물의 폐기를 요구했고, 노점상 주인이 재료들을 트럭으로 옮기려 하자 한 검사관이 남은 음식에 표백제를 부어버렸습니다.
덴버 공중보건환경국(DDPHE)은 해당 노점상이 무허가 영업을 하면서 공중보건 위반 경고를 반복적으로 무시해왔다며, 이러한 '극단적' 조치가 불가피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이 장면이 온라인상에서 빠르게 퍼지면서 과도한 단속이라는 비판 여론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네티즌들은 지나치게 감정적인 대응이라고 지적했으며, 표백제를 부어도 음식물이 안전해지지 않는다는 비난도 이어졌습니다.
이에 대해 DDPHE는 공식 성명을 통해 "판매업자의 방해와 현장 폐기처 부족, 오염된 식품의 양을 고려해 식품 재포장과 보관, 판매를 막기 위한 신속하고 즉각적 대응으로 표백제를 사용했다"고 해명했습니다.
표백제가 뿌려진 음식들은 모두 폐기 처리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당국은 또한 "단속 시 표백제 등 첨가물 사용은 질병 예방과 소비자 보호를 위한 표준적인 공중 보건 관행"이라며 "교육과 자발적 준수를 여러 차례 시도한 뒤 실시한다"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