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5일(금)

中, 日 해산물 수입금지하자... 대만 총통, 초밥 먹는 사진 SNS 게시

중국이 일본 총리의 대만 개입 발언에 반발해 일본산 수산물 수입을 재차 금지한 상황에서, 대만 총통이 일본산 해산물로 만든 초밥을 섭취하는 모습을 공개해 주목받고 있습니다.


지난 20일 라이칭더 대만 총통은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초밥과 미소국을 먹는 사진을 게재하며 "오늘 점심 식사는 스시(壽司·초밥)와 미소국(일본식 된장국)"이라는 글을 올렸습니다.


친미·반중 성향으로 알려진 라이 총통은 해당 게시물에 '가고시마산 방어'와 '홋카이도산 가리비'라는 해시태그를 함께 표기했습니다.


라이칭더 대만 총통 페이스북


라이 총통이 별도의 구체적인 설명을 제공하지는 않았으나, 일본 수산물로 제조된 일본 음식을 섭취하는 장면을 소셜미디어에 공개한 것은 전날 공식 발표된 중국의 일본 수산물 수입 금지 조치를 의식한 행동으로 분석됩니다.


이번 사태의 발단은 다카이치 총리의 발언에서 시작되었습니다.


다카이치 총리는 지난 7일 중의원(하원)에서 일본 현직 총리로는 최초로 '대만 유사시'가 일본이 집단적 자위권(무력)을 행사할 수 있는 '존립위기 사태'에 해당할 수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중국은 이 발언에 강력히 반발하며 다각도의 대응 조치를 취하고 있습니다.


중국 정부는 외교부와 국방부 등 정부 부처, 그리고 관영매체들을 총동원해 연일 격렬한 비난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또한 자국민을 대상으로 일본 여행 및 유학 자제령을 발령하고, 일본 영화 상영을 중단하는 등 사실상의 제재 조치들을 연속적으로 시행하고 있습니다.


특히 전날에는 이달 들어 2년여 만에 재개되었던 일본산 수산물 수입을 다시 중단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는 일본 경제와 다카이치 총리에게 압박을 가하기 위한 수단으로 해석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