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포틀랜드의 한 주류매장에서 직원이 심장마비로 응급상황에 처한 가운데, 한 남성이 이를 악용해 현금을 훔치는 충격적인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지난 19일(현지 시간) 뉴욕포스트 등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제이슨 헤이(53세)는 지난달 25일 포틀랜드 도심 소재 주류매장에서 근무 중 갑작스럽게 심장마비를 일으켜 쓰러졌습니다.
급박한 응급상황에서 다른 직원들과 고객들이 헤이의 상태를 살피며 구급대 도착을 기다리고 있던 중, 한 남성 고객이 이 혼란스러운 상황을 기회로 삼아 절도 행위를 저질렀습니다.
매장 관리인의 증언에 따르면,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이 남성은 헤이의 맥박을 확인하는 척하며 그의 몸을 더듬어 지갑을 찾는 행동을 보였습니다.
이후 헤이가 구급차로 이송되는 긴급한 순간을 틈타 본격적인 도둑질에 나섰습니다.
매장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 영상에는 검은색 재킷과 빨간색 후드티를 착용한 남성이 매장 뒤편 사무실로 침입하는 장면이 고스란히 기록되었습니다. 그는 사무실 내 금고를 발견한 후 현금 800달러를 바지 주머니에 넣고 현장을 빠져나갔습니다.
안타깝게도 헤이는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았으나 일주일 후 세상을 떠났습니다. 헤이의 여동생은 "CCTV 영상을 확인했을 때 정말 마음이 아팠습니다. 제 형이 생명을 위해 싸우고 있는 동안 누군가가 이런 행동을 할 수 있다는 것이 도저히 믿어지지 않았습니다"라고 심경을 토로했습니다.
현재 용의자의 신원은 파악되지 않은 상태이며, 포틀랜드 경찰이 수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