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규슈 가고시마현에 위치한 사쿠라지마 화산이 대규모 분화를 일으켰습니다.
일본의 대표적인 활화산 중 하나인 사쿠라지마에서 발생한 이번 폭발로 화산재와 연기가 최대 4400m 상공까지 치솟았습니다.
지난 19일(현지 시간) NHN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16일 오전 일어난 분화로 인해 짙은 화산재 기둥이 하늘 끝까지 솟구쳤으며, 폭탄이 터진 듯한 강력한 폭발과 함께 산 정상에서 용암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공개된 영상에는 거대한 화산재가 하늘로 솟아오르는 장면과 함께 '화산 번개'라고 불리는 섬광이 번쩍이는 모습까지 포착되었습니다.
일본 기상청은 "대형 분화로 인해 가고시마현 일부와 인접한 미야자키현에 화산재가 떨어질 수 있다"며 화산재 경보를 발령했습니다.
또한 "화산재가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에서는 우산이나 마스크 등을 활용하고 천천히 운전하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습니다.
그러면서 사쿠라지마 화산의 접근 경보 수준을 3단계인 '입산 규제'로 유지했습니다.
이번 분화의 영향으로 한때 주변 항공편 30여 편이 취소되는 등 교통에도 차질이 빚어졌습니다.
분화구 한쪽에서 뿜어져 나오는 주황색 불꽃이 포착된 영상은 현장의 긴박함을 그대로 보여주었습니다.
사쿠라지마 화산은 일본에서 가장 활발한 화산 중 하나로, 올해만 100번 넘게 분화했습니다.
2013년에는 1117번의 분화를 기록하기도 했으며, 올해 5월 15일부터 일주일간 연이어 폭발 분화가 이어지면서 화산재가 구마모토현, 미야자키현, 오이타현의 일부 지역까지 영향을 미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