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5일(금)

여친 부모님께 잘 보이려고 '위 수술'한 134kg 남성... 3일 만에 숨져

중국에서 결혼을 앞둔 30대 남성이 여자친구 부모에게 좋은 인상을 주기 위해 비만 수술을 받았다가 수술 후 3일 만에 사망하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 Google ImageFx


지난 13일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 허난성 신샹시에 거주하는 36세 남성 A씨가 지난달 2일 정저우의 한 병원에서 위 우회술을 받은 후 사망했다고 보도했습니다.


A씨는 키 174cm에 체중이 134kg을 넘는 고도비만 상태였으며, 평소 식습관 조절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결혼 준비 중이었던 A씨는 여자친구와 그녀의 부모님에게 건강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는 마음에서 비만 수술을 결심하게 됐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수술은 성공적으로 완료됐으며, A씨는 집중치료실에서 회복 과정을 거친 후 다음 날 일반 병실로 이송됐습니다. 하지만 지난 4일 A씨의 건강 상태가 급격히 악화되기 시작했습니다.


A씨는 4일 오전 6시 40분경 호흡이 멈춘 상태로 발견돼 즉시 중환자실로 옮겨졌으나, 결국 호흡 부전으로 사망했습니다.


의료 기록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년간 지속적인 체중 증가로 대사증후군 진단을 받고 병원 치료를 받아왔습니다. 또한 고혈압과 지방간 질환도 앓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유족들은 의료진이 수술 전 A씨의 건강 상태를 충분히 평가했는지, 수술 후 발생한 합병증에 적절히 대응했는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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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측은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환자의 상태를 철저히 검토한 후 수술을 진행했다"며 "상태 악화 후에도 의료진이 즉각 대응했다"고 해명했습니다.


현재 양측은 정확한 사망 원인 규명을 위해 지역 보건 당국에 부검을 의뢰한 상태입니다. 병원 측은 "최종 부검 보고서가 사망 원인을 밝혀낼 가장 권위 있는 자료가 될 것"이라며 "부검 결과와 관련 법규에 따라 모든 책임을 지겠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