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 셧다운 사태가 역사상 최장 기록을 경신하고 있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현지시간 12일 이 사태의 책임을 민주당에 전가하며 강력한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플랫폼인 트루스소셜을 통해 민주당의 악의적인 국가 폐쇄로 인해 1조 5,000억 달러(한화 약 2,200조원)의 국가적 손실이 발생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민주당은 최근 악의적으로 국가를 폐쇄하는 위험한 행동으로 우리나라에 1조5천억 달러의 손실을 입혔다"며 "그들은 정당한 대가를 치러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러한 발언은 같은 날 미 하원 감독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들이 공개한 제프리 엡스타인 관련 이메일과 맞물려 나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민주당이 셧다운 사태에서의 실패를 가리기 위해 엡스타인 사안을 다시 꺼내들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공개된 엡스타인의 이메일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엡스타인의 범행을 알고 있었으며, 2011년 이전 엡스타인 자택에서 피해 여성과 수시간을 보냈다는 엡스타인의 주장이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민주당은 셧다운과 매우 많은 문제에서 얼마나 형편없이 대처했는지에 대해 시선을 돌리기 위해 무슨 짓이든 하려 하기 때문에 엡스타인 사기극을 다시 꺼내 들고 있다"고 반박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공화당 내부를 향해서도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그는 "아주 나쁘거나 멍청한 공화당원만이 그 함정에 빠질 것"이라며 당내 결속을 당부했습니다.
또한 "엡스타인이나 다른 어떤 것으로도 시선을 돌리려 해서는 안 된다"며 "관련된 공화당원은 오직 국가를 재개하고 민주당이 초래한 막대한 피해를 복구하는 데 전념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